◇IM ‘여전히 잘 나가지만 2% 부족’… 가전 ‘봄날 아직’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행진을 이끌고 있는 IM(IT&모바일)부문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지만 과도한 마케팅 비용에 다소 발목이 잡혔다.
홍성호 IM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도 예상보다 적게 나왔는데 반도체 등 다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 출하량이 줄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전부문은 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뚜렷한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전자업체들과 비교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는 가전 부문의 2분기 매출이 12조5000억~13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36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7300억원)에 비해서 다소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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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비수기에도 선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분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반도체의 경우 범용 PC D램의 가격 급등과 모바일 D램의 선전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매출 9조 초중반대에,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 8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1조700억원이나 지난해 2분기 매출 8조 60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300억원보다는 이익측면에서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메모리는 5조원대의 매출이, 시스템LSI는 4조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PC용 D램 가격의 경우 올 1월에 비해 5월까지 74% 가량 가격이 급등했고, 모바일 D램도 이보다는 덜하지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2분기보다는 3분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계절적 수요 증가와 새로운 스마트폰 등의 출시로 메모리 및 시스템LSI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7조원 중후반대 매출에 영업이익은 8000억~1조15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8조2500억원에 영업이익 71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5000억원 수준에서 이번엔 2배 가까이 늘어난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