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앵커펀드, MC21필드 개발 9부 능선 넘었다

더벨 이승우 기자 2013.06.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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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사태후 엄격해진 美 정부 승인 획득

더벨|이 기사는 06월24일(11:2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매장량 감소와 더불어 개발 지연으로 펀드 수익률 훼손이 우려됐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ANKOR유전해외자원개발펀드'(이하 앵커펀드)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전체 매장량의 36%를 차지하는 MC21 필드 개발에 대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내면서 시추 작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영국 석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원유 유출 사태 이후 미국 정부는 그동안 해상 유전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왔다.

24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앵커펀드 현지 개발회사인 앵커 에너지는 지난달 말 미국 정부로부터 MC21 필드 개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해상 유전 개발과 관련된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실제 시추는 11월로 계획을 잡게 됐다. 지난 5월 나온 '실적 및 매장량 분석 보고서'에서 밝힌 일정보다 한 달 가량 연기된 것이지만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BP 사태 이후 미국 정부의 해상 유전 승인은 상당히 까다로워졌다"며 "이번 승인으로 큰 산을 넘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과제는 남아 있다. 실제 시추 작업을 위한 시추기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다른 회사인 '머피에너지(Murpy Energy)'가 사용중인 것으로 현지 업체가 거의 독과점적으로 임대를 하고 있다. 앵커 에너지는 이 시추기를 7월1일 머피에너지로 인수받는다는 계획을 잡고 있었으나 여전히 가변적인 상황이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시추기 임대를 위한 계약금 지불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C21필드 개발은 펀드 설정 당시와 비교해 이미 2년 정도 지연됐다. BP의 멕시코만 마콘다 유정 원유 유출 사고로 감독규정이 엄격해진 탓이었다. 이로 인해 앵커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 펀드 투자 수익률이 감소하게 됐다. 개발 지연으로 인해 2025년 이후 유입되는 자금은 앵커펀드가 아닌 석유공사로 귀속되는 계약이 체결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MC21필드 원유 매장량은 최초 예상치보다 56만 배럴 줄었다. 당초 374만4000배럴에서 318만4000 배럴로 낮춰졌다. 가스 역시 645만8000mcf에서 423만2000mcf로 222만7000mcf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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