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에 주목...출구 우려감 진정될까

머니투데이 권다희 2013.06.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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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美 증시 체크포인트]버냉키 출구 '힌트' 줄까...기자회견에 주목

뉴욕증시, FOMC에 주목...출구 우려감 진정될까


이번 주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목을 집중한 채 주요8개국(G8) 정상회담과 주요 경제지표에도 주의를 기울일 전망이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출구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와 S&P500은 각각 1.17%, 1.01% 떨어졌고 나스닥은 1.32% 밀렸다.



연준은 18~19일 FOMC 회의를 열며 1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정책 성명과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30분 후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연다.

시장이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이날 FOMC 성명서의 미묘한 문구 변화나 버냉키의 기자회견 발언을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다.



연준은 이번 주 회의에서 시장을 안심시키려고 할 것이며 정책 메시지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냉키 의장이 FOMC 정례회의에서 QE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에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가라앉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버냉키는 QE 축소 시작이 QE 종료가 아님을 강조할 것이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와 기준금리 상승 사이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리란 관측이다.


WSJ는 "QE 축소가 시장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기대보다 낮아 연준이 QE 축소에 소극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의 노력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실제로 잠재울 수 있을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한편 빈키 챠드하 도이체방크 투자전략가는 "여름에 접어들며 경제지표가 놀랍도록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증시 하락세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어느정도 명료함을 보인다면 시장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최근 하락세는 경제 이벤트가 아닌 시장 이벤트가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17일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G8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공표한 가운데 시리아 반군 지원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 달 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유가는 미국과 시리아간 긴장 고조로 상승했다.

지난 14일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장 중 배럴당 98.25달러까지 뛰며 지난해 9월 17일 이후 고점을 나타냈고, 브렌트유 역시 2달 고점인 배럴 당 106.64달러를 기록했다.

주택건설, 기존주택매매 등 주택지표와, 물가 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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