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약발끝?…서울 아파트값 9주만에 하락 반전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3.05.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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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시황]전국 매매가격 0.05%↑, 전세가격 0.10% ↑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 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 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4·1부동산 대책 효과가 시들해 지고 있다.

취득세 추가감면 혜택이 다음달 말 종료되는데다 4·1대책에 따른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5%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1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은 저가매물이 소진된 이후 호가가 상승하며 거래가 줄어들면서 오름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은 중대형 고가 아파트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면서 9주 만에 하락 반전했고 부산도 12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보다 0.02% 떨어졌다. 양천구(-0.13%)와 성북구(-0.12%), 강남구(-0.08%), 송파구(-0.10%), 강동구(-0.03%), 용산구(0.04%)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남(-0.04%)과 강원(-0.02%), 부산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구(0.38%), 세종(0.14%), 경북(0.14%), 경남(0.08%), 인천(0.06%)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규모별로는 60㎡이하(0.07%)와 60~85㎡이하(0.06%) 중소형 아파트가 상승했지만 135㎡초과(-0.07%)와 102~135㎡이하(-0.01%) 중대형 아파트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료제공=한국감정원자료제공=한국감정원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지인 혁신도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4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0.44%), 경남(0.18%), 경북(0.18%), 강원(0.13%), 세종(0.12%) 등이 상승했다. 서울(0.02%)은 6주 연속 상승했으며 중구(0.20%), 용산구(0.18%), 광진구(0.20%) 등이 강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60~85㎡이하(0.12%), 102~135㎡이하(0.09%), 60㎡이하(0.08%), 85~102㎡이하(0.07%)가 상승한 반면, 135㎡초과(-0.08%) 아파트는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4·1대책 발표이후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호가상승이 이어졌지만 매수세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특히 다음달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줄어들고 있고 특히 4·1대책 수혜 대상에서 빠진 중대형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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