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1조거부' 이민주 회장, 에스비엠 최대주주로 등극

더벨 박제언 기자 2013.05.1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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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수 41만5000주 보유..남궁견 고려포리머 회장과 표대결 가능성 있어

더벨|이 기사는 05월16일(18:1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기로에 서있는 에스비엠 (0원 %)에 또다른 변수가 생겼다. '1조 거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에스비엠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있는 남궁견 고려포리머 회장과 표 대결을 통해 경영권을 분쟁이 있을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에스비엠은 16일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에스비엠 주식 41만5000주(2.79%)를 보유한 최대주주라고 공시했다.

앞서 에스비엠의 전 최대주주 트루트라이엄프는 소유주식 전량(285만2737주, 19.22%)를 담보권자에게 제공했으며 이를 반대매매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에스비엠의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확인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이민주 회장은 지난해 초 에스비엠의 주식을 10억 원 가량에 사들였다. 그러나 에스비엠이 지난 3월말 회계법인으로 '의견거절'과 '전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거래정지되며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회장이 최대주주 입장에서 에스비엠의 경영권 행사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게 되면 현 경영진측과 피치못하게 표 대결을 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에스비엠의 현 경영진은 남궁견 회장측 인사들이다.

에스비엠이 홍역을 치루고 있긴 하나, 내부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는 측면도 이민주 회장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위조지폐 감별인식기 사업체로서 아직까지 기업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에스비엠은 경영진의 문제가 터진 1분기에도 5억 원 영업흑자를 냈다. 당기순손실은 283억 원이 발생했으나 이는 경영진이 횡령한 금액을 영업외손실로 처리한 탓이다.


에스비엠 관계자는 "영업 전선은 안정화를 찾았고, 수주도 이전 보다 더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시 차근차근 회사 내부로 현금이 쌓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궁 회장은 경영권 안정화 등을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을 수 있게된 것이다. 에스비엠이 거래정지되기 전 자사주 146만2043주(9.8%)를 매입했던 석진호 에스비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미 지분을 다수의 개인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이민주 회장과 남궁견 회장의 표 대결이 성사되기 힘들 것이라 예측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민주 회장은 전면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다"며 "명목상 최대주주로서 남을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구설수에 많이 오른 에스비엠의 경우 이 회장이 직접 경영권 참여 의지를 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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