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엽기 살인녀에 결국 유죄..'차라리 사형시켜 달라'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3.05.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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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를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한 뒤 정당방위를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조디 아리아스(32)가 고의성이 인정되는 1급 살인 유죄 평결을 받았다. /폭스뉴스 동영상 캡쳐전 남자친구를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한 뒤 정당방위를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조디 아리아스(32)가 고의성이 인정되는 1급 살인 유죄 평결을 받았다. /폭스뉴스 동영상 캡쳐


전 남자친구를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한 뒤 정당방위를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사건에서 배심원단이 피고인에게 결국 유죄를 내렸다.

애리조나주 주법원 배심원단은 8일(현지시간) 피고인 조디 아리아스(32)에게 고의성이 인정되는 1급 살인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리아스는 무기징역 아니면 사형에 처할 운명이 됐다. 아리아스는 "죽음이 최후의 자유"라며 "무기징역을 선고 받느니 차라리 사형시켜 달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자신의 전 남자친구였던 알렉산더 트레비스(35)를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트레비스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칼로 30회 이상 찔린 채 발견됐다. 당시 수사 기록에 따르면 목에는 긴 칼자국이 나 있어 거의 잘려나간 상태였다.



아리아스는 사고 당시 트레비스가 폭력적으로 변해 자신을 죽이려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후 아리아스가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거짓 알리바이를 작성하는 등 범죄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과 폭력적 연인관계 전력 등을 들어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조디 아리아스 사건'은 최근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가십 사건'이었다. 엽기적인 살인 방법 이외에도 아리아스의 거침없는 발언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간 아리아스는 배심원들에게 자신의 무죄를 변론해왔다. 이 과정이 케이블방송과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방영되면서 여느'막장 드라마' 보다 큰 인기를 끌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미국인들은 '조디 아리아스 사건'을 통해 두 남녀의 사랑과 배신, 결별과 살인 과정을 TV로 방청한 것이다. 특히 아리아스는 트레비스가 요구했다는 엽기적인 성행위를 가감 없이 설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2006년 9월 법률서비스 컨퍼런스에서 만나 2007년 2월부터 약 5개월간 교제했다. 아리아스가 트레비스를 살해한 것은 이로부터 약 1년 뒤인 2008년 6월이었다.

유죄가 확정된 아리아스에게 사형이 내려질 지 여부는 이튿날 재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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