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5월03일(11:1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고려포리머가 상장폐지 기로에 선 위폐감별 인식기 전문업체 에스비엠 (0원 %)의 인수합병(M&A)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에스비엠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려포리머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업체로, 유연성 산업용 포장재(FIBC)의 판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본사기준으로 110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공개매수 자금을 차입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공개매수기간은 3일부터 오는 22일까지다.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1200원이며, 이는 에스비엠 주식의 거래정지 종가인 1645원 대비 27.05%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됐다.
고려포리머는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333만3333주에 미달하는 경우에도 응모주식 전부를 매수할 방침이다. 또한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333만3333주 이상인 경우에도 333만3333주만큼만 안분 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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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견 고려포리머 회장은 "소액주주들에게 에스비엠의 주식을 주당 1200원에 공개매수한 이후 에스비엠의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 뜻이 있는 소액주주에게 주당 1300원에 되사갈 수 있는 조건을 걸었다"고 전했다. 거래가 재개될 경우 주가가 오를 수 있어 공개매수에 응해 주식을 판 소액주주들이 억울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개매수 이후 남궁견 회장은 에스비엠의 구조조정 등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남궁견 회장은 "에스비엠은 내부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좋은 조직"이라면서 "단지 경영진의 문제가 있어 현재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더라도 인력 구조조정 등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에스비엠은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방식은 제3자배정 방식으로 남궁견 회장이 속한 온누리여행사나 고려포리머가 대상이 될 예정이다. 액수는 50억 원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남궁견 회장은 에스비엠의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확보와 경영권 안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남궁견 회장은 "공개매수와는 별도로 유상증자는 진행 할 것"이라며 "공개매수는 구주를 사들이는 것이라 회사에 자금이 투입되지 않기 때문에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비엠의 기존 최대주주 트루트라이엄프는 보유 주식을 담보권자를 통해 모두 매각됐다. 이 때문에 에스비엠은 현재 공식적인 최대주주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으로 파행을 겪고 7월2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지난 2일 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