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같은 한옥에서 먹는 정통 프렌치

이보라 다이어리알기자 2013.05.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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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팔판동 ‘마깡띤느’

사진_류승희 기자사진_류승희 기자


삼청동 카페 거리 뒷길에 소박하게 자리한 밥집 ‘마깡띤느’(Ma Cantine). 구내식당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푸근한 한옥 그대로의 외관과는 다르게 전통 프랑스 요리를 선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선 매장 안의 모습 역시 겉모습과 정반대의 느낌이다. 빨간 체크무늬를 뒤집어 쓴 테이블이나 한쪽 벽면 가득 그려진 밀푀유, 마카롱 등의 일러스트 그림들만 봐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손수 흑백사진을 오려 붙여 만든 꼴라주나 옷걸이 등 갖가지 기물과 소품들 덕분에 프랑스 어느 밥집에 들른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이곳에서 보여주는 프렌치란 모두 정통 조리법에 따른 것들이다. 현지에서 느낄 수 있는 음식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메뉴도 간단하니 선택이 쉽다. 점심은 물론이고 저녁까지 모두 코스메뉴만 취급하기 때문에 단품요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진_류승희 기자사진_류승희 기자
모든 코스요리는 기본적으로 식전 빵으로 시작해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순으로 이뤄졌다. 점심에는 프로방스, 미디, 비스트로 등 세가지의 코스가 있는데 모두 중심이 되는 요리에 따라 이름도 제각각이다. 저녁코스는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각 카테고리별로 한가지씩 선택해 구성할 수 있다.



애피타이저 중 하나인 니스식 샐러드는 앤쵸비, 참치, 병아리콩 등 재료가 채소와 잘 어우러져 입맛을 가볍게 돋워준다. 여기에는 반숙된 계란이 함께 나오는데 이것을 으깨 고루 섞어 먹으면 포만감도 제법 느껴진다.

메인 메뉴인 프로방스식 소고기 도브는 국물이 자작한 스튜요리다. 마치 갈비찜과 유사하기도 한데 토마토와 올리브, 아티쵸크, 그리고 허브를 넣어 5~6시간 익혀내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부야베스는 마르세유 지역 본토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했다.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가는 요리로 개운하면서도 얼큰한 국물은 진한 풍미가 느껴져 인기가 좋다.


한쪽에서는 치즈, 잼, 버터 등의 식료품도 판매한다. 처음에는 와인을 즐기는 손님들 중 더러 찾는 이들이 있어 마련했던 것이 지금은 굳이 와인을 마시지 않아도 구입해갈 수 있다. 프랑스 전통 이즈니무염버터와 본마망잼, 홀그레인머스타드, 까망베르치즈 등 엄선된 식료품들이 마련돼 있다.

위치 경복궁사거리에서 브라질대사관까지 직진한 뒤, 우측 골목으로 진입해 약 130m정도 가다가 왼쪽에 위치
메뉴 런치코스(프로방스 3만원, 비스트로 4만3000원, 미디 5만원) / 디너코스 3만5000원
영업시간 런치 12:00~15:00 / 디너 18:00~22:00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02-736-1047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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