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5~10년 안에 글로벌 성공 한국벤처 나올 것"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3.05.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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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생태계 50년 이상, 한국은 성장 중"

국내 벤처기업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사진)가 미국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한국 스타트업이 조만간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장 대표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비런치 2013' 행사 강연자로 참석, 국내 벤처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업은 단순히 영웅적인 창업자의 역량 뿐 아니라 50년 이상 누적된 실리콘밸리의 성숙한 생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벤처 생태계가 생긴 지 이제 15년을 갓 넘었으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온라인게임 테라의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에 100일 이상 머무르면서 현지 문화와 서비스를 접했다"며 "국내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현지에서 도전하고 있고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인 알토스벤처 한킴 대표같은 인사들도 국내 벤처 지원에 나서고 있는만큼 5~10년 안에 성공한 한국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의 M&A(인수합병)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2006년 첫눈을 NHN (187,300원 ▼1,200 -0.64%)에 매각하고 수년동안 특별한 움직임이 없자 실패한 M&A라는 분석이 나왔다"며 "하지만 첫눈 출신들이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중추 역할을 했고, 7년이 지난 지금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M&A는 인수 당사자와 매각자 모두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며 "큰 호흡에서 보면 SK플래닛이 인수한 매드스마트(틱톡)도 국내 시장이 아닌 현재 글로벌에 집중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비런치 행사에서 실시간 원어민 영어 교정을 서비스하는 '채팅캣'이라는 서비스를 봤다"며 "이런 서비스는 미국 현지 서비스가 생각할 수 없는 서비스이며 이처럼 특화된 부분을 살리면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처럼 한국 스타트업이 차별화된 영역을 시작으로 점자 자리를 잡으면 가까운 미래에 미국 현지 기업들과도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점차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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