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의 35%가 여성인 이곳은...어디?

머니투데이 류지민 기자 2013.04.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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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혁신경제;스펙파괴 인재확보 나선 기업]<8-2> 코오롱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코오롱이 만들어가고 있는 기업문화다. 코오롱은 2002년 업계 최초로 여성인력할당제를 도입해 대졸신입사원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대졸공채 신입사원의 여성비율이 평균 35%에 달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여성인력 채용을 늘려왔다.

코오롱 채용정책의 핵심은 '여성인력'과 '기술인재'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창의·도전·긍정·미래지향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에 부합하는 인재는 성별과 학력에 관계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채용·양성·승진·보상 등 인사관리에서 성 차별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능력과 성과에 따른 기회와 보상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그룹 최초로 여성 CEO(최고경영자)를 임명하고, 2010년에는 외부 여성인력을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하는 등 여성 리더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코오롱의 산업 군이 제조·건설 등 남성 선호 업종에 치중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임원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 여성임원의 업무 영역 또한 전략사업본부, 미래기술센터 등 남성중심 영역이라 여겨지던 분야에 포진해 있어 성별에 따른 업무 차별이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의 여성인력 육성을 강조해온 이웅열 회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전문직여성연맹(BPW)이 여성의 지위향상 및 고용창출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BPW 골드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딸이 많은 집안에서 자라 여성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를 배웠다"며 "우리나라 여성들이야말로 세계 최고의 인재라는 확신을 갖고 있고 앞으로 우리 여성들이 세계무대의 중심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젊은 기술인재 육성 차원에서 마이스터고 학생 채용에도 힘쓰고 있다. 2009년 구미지역의 경북기계공고와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학생들의 채용 지원, 현업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의 특강 지원 등을 실시하며 지역 내 마이스터고교들과 협력을 공고히 해왔다.


현재 경북기계공고와 금오공고 등 2개 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25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매월 20만원씩 연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고, 일 년간 코오롱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미래의 기술 명장으로서의 기초를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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