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지 않고도 반도체 전문가 되는 방법은?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13.04.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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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혁신경제; 스펙파괴 인재확보 나선 기업]<7-4>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반도체 라인에서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SK하이닉스반도체 라인에서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대학에 가지 않고도 반도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독일어로 '장인'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마이스터(Meister) 기술분야의 ‘장인’을 길러내고자 마이스터 고등학교의 문을 연 지도 만 3년이 넘었다.

세계 메모리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도 2010년부터 ‘SK하이닉스-충북반도체고 마이스터 프로젝트’를 비롯, 반도체 산업 발전 및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여러 고교 및 전문대학들과 산학협력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마이스터 프로젝트’는 산업체가 직접 참여하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졸업 이후 우수기업 취업 등이 연계되는 제도. SK하이닉스도 고등학생 인재를 조기 육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충북 반도체고와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충북반도체고등학교는 1969년 무극종합고로 개교한 뒤 1991년 금왕공고, 2007년에 다시 충북반도체고로 개명했으며 이듬해 10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반도체 장비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SK하이닉스는 2009년 7월, 충북반도체고등학교에 교육용 장비 기증을 시작으로 전시실 구축, 교사 실무연수와 반도체 공정 교재 개발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2010년부터는 ‘SK하이닉스-충북반도체고 마이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충북반도체고 신입생 중 20여명 규모의 ‘SK하이닉스 반’을 개설하고 SK하이닉스를 통해 전문 교사 인력을 지원받으며, 반도체 공정 실습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진행되는 ‘노벨드림상’ 대상 학교로 충북반도체고를 선정해 우수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한 바 있으며, 매해 연간 12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 전달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SK하이닉스는 현장 실무 중심의 맞춤형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학교와 사업장이 있는 청주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도 반도체 조기교육 및 우수인력 육성을 통해 기업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20명의 우수 학생으로 운영해온 ‘SK하이닉스반’을 통해 올해 초 19명의 학생이 입사했으며, 올해 초 기존의 3년 협약기간을 2년 더 연장해 2015년까지 채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전문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2004년부터 영진전문대, 충청대, 주성대, 영남이공대 등 4개 대학에 3학기 동안 커리큘럼을 제공해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이 나머지 1학기 중 4개월간 인턴실습을 거쳐 최종 입사하게 하는 ‘3+1 육성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집중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관련학과에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운영비를 지원하는 맞춤형 실무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입사 후에도 학업에 대한 열망과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학사과정, 4년제 편입과정, 석사 과정까지 사내위탁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위탁대학은 1994년부터 개설돼 기업 환경 변화에 요구되는 인재상을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인력 양성 및 직무역량 개발 지원할 뿐 아니라, 자기계발 지원을 통한 장기 근속 유도 및 생산 현장의 안정적 인력 유지를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교대근무자의 편의를 위해 동일한 학습과정을 주간, 야간반으로 구성해 매일 2회씩 실시하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 및 분사회사, 협력사 구성원의 직무 역량 및 자기계발 도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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