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에서 有 창조하는 정주영 창업정신이라면 OK!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3.04.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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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혁신경제; 스펙파괴 인재확보 나선 기업]<7-1>현대重

현대중공업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마이스터고 1회 졸업생 19명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영빈관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현대중공업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마이스터고 1회 졸업생 19명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영빈관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창의력과 도전정신만 가져오세요."

현대중공업 (129,000원 ▲1,700 +1.34%)의 인재상은 학교, 전공, 외국어 점수 등이 아닌 강인한 추진력과 창의력, 도전정신에 두고 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인만큼 세계무대를 사고하고 최고를 지향하는 국제화 인재를 핵심으로 꼽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채용 후 몇 년이 흐른 뒤에 보면 도전정신이 강한 신입 직원이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령, 전공, 학교 등에 대한 제한을 없애고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면접 시 상황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질문이 많은데 이는 책상에서 얻은 지식보다 직접 생각하는 적극적인 자세, 창의력과 체험을 통해 깨달은 경험을 중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문 인력 양성 기관인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고 출신을 뽑으면서 채용 범위를 다변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채용을 실시했다. 전문 기능 인력을 조기에 확보, 양성하기 위해 채용방식을 다양화시키고 있는 것.

기존 고졸자 채용은 기술교육원 수료 후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채용이 주를 이뤘으나 새로운 채용절차를 통해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116명의 학생이 바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이들은 1개월간의 기본소양 연수 후 5개월간 기술교육원에서 용접, 절단 등 기술에 대한 교육을 전수받으며 기능인으로서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소외계층에 대한 취업기회 제공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사무기술직 채용부터 가산점 부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을 선발하기로 했다. 높은 실업률, 저임금 등으로 인해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돕기 위한 것. 북한이탈주민이 사무기술직 채용에 지원할 시 5%의 가산점을 준다.

생산기술직 채용의 경우 소요인원의 1% 이상을 북한이탈주민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 기술을 배우기 위해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 지원할 경우 지원자 전원에게 교육 및 숙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전문 기능인으로 육성,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단순한 인재 채용을 넘어 채용 이후의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사내대학인 '현대중공업공과대학'을 통해 전공 관련 전문지식부터 인문·교양, 외국어 등 기초 소양교육까지 학습을 시킨다. 이외에도 체계화된 교육훈련으로 현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산업현장의 핵심 기술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공과대학(2년제)은 지난해 10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내대학으로 정식 인가를 받아 설립했다. 졸업 후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 전문대학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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