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몰린 패러랠 유전펀드…상장 첫날 '머쓱하네'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3.04.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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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절세 상품으로 각광받으며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한국 패러랠 유전펀드가 상장 첫날 약세를 보였다.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패러랠 (233원 ▲5 +2.19%)은 공모가 5000원 보다 4.20% 낮은 4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의 90~200%에 형성되는 시초가는 공모가의 94% 수준인 4700원에 형성됐다.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 패러렐 유전펀드를 주당 5000원에 총 8002만주(4001억원 규모) 상장시켰다.

패러랠 유전펀드는 지난 1월 공모 당시 4000억원 공모에 총 9416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유전펀드는 조세특례제한법의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가 2014년까지 적용되는 절세펀드에 해당돼 절세 수요가 있는 자산가에게 인기를 끌었다.



국내 3호 유전펀드인 한국패러랠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패러랠(Parallel) 육상 유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공모 당시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이 제시한 내부수익률(IRR)은 연 11%로, 3개월 단위로 원금과 수익금 배당을 받게 된다.

유전펀드는 유가가 쌀 때 공모하면 이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패러렐 유전펀드가 공모한 1월 유가(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는 배럴당 90달러선이었다. 4월 들어 유가가 하락하며 18일 기준 서부텍사스중질유는 87.73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5000원에 공모한 뒤 허리케인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2호 유전펀드 한국ANKOR유전 (349원 ▼1 -0.29%)은 이날 전일대비 1.10% 오른 4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로는 850원(17%)을 밑도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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