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주식매매 입장 번복 가능"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3.04.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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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해 이 같은 입장 밝혀

서정진 셀트리온 (191,500원 ▼1,500 -0.78%) 회장은 18일 "2개월 후 그동안 (공매도 등) 모든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주주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하면 (주식 매각 선언을) 번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이익을 위해 번복할 수는 없다"며 "주주와 국민과 지역사회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매각 선언을 번복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던 것에서 다소 누그러진 입장이다.

서 회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동안 공매도의 공격과 셀트리온 지분 매각을 선언한 배경 등을 설명했다.



그는 "2개월 안에 첫 번째 결과의 전 세계 공인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성공 목전에 있는 사업가가 포기하는 것은 유언을 하면서 자살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언을 하는 사람이 하는 말은 전 사회가 경청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회사, 기업, 금융사회에 있는 문제를 노출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셀트리온 공매도 세력이 일반적인 헤지성 공매도 세력이 아닌 비정상적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분식회계를 했다, 임상에서 실패했다, 임상하다 사람이 사망했다, 서회장이 도주했다, 전 정권의 자금을 가지고 사업을 한다 등 (퍼뜨린 루머가) 하나도 맞지 않는다"며 "이때마다 대량의 공매도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 주식을 사는데 6000억원을 썼다"며 "이제는 역부족이다이기 때문에 공격한 사람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방어한 사람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해달라고 신문고를 두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분식회계설에 대해선 "분식회계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인데 회계 법인이 분식회계를 눈감아줄 확률이 있겠느냐"며 "조사기관에 가서 떳떳하게 조사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설에 대해선 "셀트리온은 개발과 생산, 헬스케어는 판매를 하기위한 회사"라며 "바이오 제품 특성 상 판매를 하기위한 회사는 9개월에서 2년 치까지 재고를 가지고 제품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을 예를 들면 2000억짜리 입찰을 받으면 그날부터 약을 줘야한다"며 "승인에만 6개월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또 "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은 주주가 다르다"며 "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지불한 비용이 5000억원인데 불필요한 재고를 가지고 있는데 다른 주주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6개월 전에 직접 거래소, 금융위원회를 찾아가서 SOS를 쳤다. 막대한 자금을 방어하는 데 쓸 수가 없어 회사를 매각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했다"며 "하지만 검토하겠다는 것 외에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하는 말이 사실인가를 (국가가) 조사해 달라는 것이고 불법이라면 제제를 하고 조치를 해야 한다"며 "어제도 루머가 돌아다니면서 공매도를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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