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실적 급속악화…목표가 하향-KDB대우證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3.04.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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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대한항공 (21,700원 ▼150 -0.69%)에 대해 실적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고 단기 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류제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손실은 기존 전망치 대비 악화된 126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부진은 일본노선 회복 지연, 지정학 리스크 고조에 따른 수요 부진, 요율(Yield) 회복 어려움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2분기 실적 회복 강도도 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들어 선방하던 중국 노선의 탑승율이 AI의 확산으로 71%까지 악화되고, 엔저현상 지속으로 5월에 있을 일본 황금연휴 때 인바운드 수요 유입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우려되서다. 화물기도 중동의 공급 증가로 인해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최근 유가하락으로 비용 압력은 완화돼 항공유가 1달러 하락시 연간 영업이익은 300억원 가량 증가한다"며 "반면 원화약세가 나타나면서 이 효과가 일정부분 상쇄된다는 점은 아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환율 10원 상승시 영업이익은 110억원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는 "업황이 추가 악화되었을 때 밸류에이션의 추가 하향도 우려된다"며 "적정한 투자시점은 2분기 실적이 가시화돼 실적이 조금이나마 회복되고 한진그룹 지배구조에 관한 그림이 그려질 3분기 경으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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