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0,800원 ▼200 -0.39%)은 기존 LTE(롱텀에볼루션) 보다 2배 빠른 서비스인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망 개통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9월이면 LTE-A 망 상용화와 함께 관련 기능을 지원하는 단말기도 나올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0일 분당사옥에서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드스) 망 개통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시연회를 통해 CA(Carrier Aggregation ; 이종 주파수대역 묶음 기술) 기술을 적용한 LTE-A 서비스를 선보였다.
LTE-A를 이용하면 800MB(메가바이트)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43초면 충분하다는 게 SK텔레콤측 설명이다. 같은 분량의 영화를 내려 받을 때 3G는 약 7분24초, LTE는 1분25초, 유선(광랜, 100Mbps)은 1분4초 걸린다.
이날 분당 소재 ICT기술원에서 SK텔레콤은 LTE-A 서비스를 시연했다.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의 임요환 감독이 LTE-A 망을 쓰는 스마트폰을 노트북에 연결한 뒤 광랜 유선망을 쓰는 상대선수와 ‘스타크래프트2’ 대전을 치렀다. 임 감독은 "무선망으로 게임을 하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0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SK텔레콤 T1' 임요환 감독이 SK텔레콤의 LTE-A 기술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2를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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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A 상용화를 위해서는 주파수 결합(CA·Carrier Aggregation), 기지국 협력 통신,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 등 핵심 기술이 모두 구현돼야 한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 다른 대역의 LTE 주파수를 묶어 연결대역처럼 광대역화 하는 CA 기술. CA를 적용할 경우, 이종 대역으로 흩어져 있는 LTE 주파수의 활용도를 높여 데이터 수요 폭증에 대응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경기 광주시, 성남 분당사옥 등에 CA망을 구축했고 5월에는 강남일대에 구축할 예정이다. 권 부문장은 "전국 시단위 주요 데이터 트래픽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CA 커버리지를 확장해 9월이면 LTE-A를 상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LTE-A 지원 새 단말 나와야…요금도 관건
LTE-A망이 상용화된다고 해도 기존 LTE 단말기로 '2배 빠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련 기능을 지원하는 새 단말기가 나와야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가 LTE-A 기능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개발 중이고, 9월 망 상용화 때 단말기도 함께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평균 휴대폰 교체주기가 2년 정도이기 때문에 기존 단말을 쓰던 사람들도 LTE-A 단말로 빠르게 넘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조사에 따라 LTE-A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LTE 기능 적용이 늦어졌던 것처럼 LTE-A 기능 지원도 삼성전자나 LG전자 보다 지연될 수 있다.
요금도 관건이다. LTE-A 상용화로 무선 데이터 속도가 유선 인터넷보다 빨라지면 이통사들이 LTE 요금을 올릴 수도 있다.
권 부문장은 "지금은 상용화 추진 단계로 아직 요금부분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며 "상용화 시점이 되면 여러 가지를 감안한 요금정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 연말이면 자사 LTE가입자가 1400만명 가량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LTE-A를 이용하는 고객은 200만명 정도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