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0원 %)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까지 자율협약 체결에 대한 서면결의서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8일까지로 연장했다. 신한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이 서면결의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은행들은 내부 승인 절차 때문에 제출이 늦어지는 것일 뿐 자율협약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분위기여서 내주 초 예상대로 채권단과 STX조선간 자율협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STX조선 채권단은 산업은행을 포함해 농협은행,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총 8곳이다.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앞으로 3개월 간 정밀 실사를 벌이게 된다. 또 이 기간 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유예되고 필요한 경우 긴급 자금을 투입한다. 당장 오는 9일 만기가 돌아오는 1070억원의 회사채는 산업은행이 지원한다.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선택한 이유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로 갈 경우 손해가 더 클 수 있어서다. 여신 중 선수금환급보증(RG) 규모가 큰데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사실상 채무불이행 상태로 간주돼 발주처로부터 선수금환급 요구가 이어지고 경영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협약 대상 금융기관들의 총 신용공여액은 4조5342억원에 이른다. 산업은행(1조4054억원), 농협은행(9796억원), 수출입은행(8600억원), 정책금융공사(4875억원), 우리은행(3090억원), 외환은행(2436억원), 한국무역보험공사(1430억원), 신한은행(1088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