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 생시야"..美 40대 이민자, 3738억 복권 당첨

머니투데이 하세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2013.03.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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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로 퀘사다가 지난 25일(현지시시간) 뉴저지주 퍼세이크의 한 주류 판매점을 찾아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을 확인한 후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CBS)▲ 페드로 퀘사다가 지난 25일(현지시시간) 뉴저지주 퍼세이크의 한 주류 판매점을 찾아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을 확인한 후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CBS)


미국 복권 역사상 6번째로 가장 큰 당첨금액인 3억3800만달러(약 3738억원)의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자가 밝혀졌다. 행운의 주인공은 뉴저지주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아메리카 출신의 40대 이민자였다.

25일(현지시간) 외신은 페드로 퀘사다(44)가 뉴저지주 퍼세이크의 한 주류 판매점을 다시 찾아 최종 당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퀘사다가 가져온 복권이 기계에 들어가자 '잭팟'(jackpot·1등 당첨)이라는 글귀가 화면에 비쳤고, 자리에 함께한 신문사와 방송사 기자들이 함께 환호했다.



일시불로 받을 경우 당첨금액은 2억1100만달러(약 2333억원), 각종 세금을 제외한 실제 수령금액은 1억5200만달러(약 168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는 당첨금을 받으면 가장 먼저 "가족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5남매를 둔 가장인 퀘사다는 1등 당첨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매우 기쁘다"며 스페인어로 짧게 말했다.



퀘사다는 북아메리카 카리브해상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이민자로 인근에서 식품 잡화점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 파워볼 복권은 지난 2월부터 1등 당첨금자가 나오지 않아 금액이 이월되면서 규모가 커졌다. 파워볼 복권 역사상 4번째, 미국 복권 역사상 6번째로 큰 당첨금액이었다.

23일 발표된 이번 회 당첨 번호는 17, 29, 31, 52, 53번 그리고 빨간 파워볼 31번이었다. 파워볼 복권 1등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1개의 빨간 공과 5개의 흰 공 숫자를 모두 맞혀야 한다. 빨간 공은 35개 중의 하나, 흰 공은 59개 중의 5개를 맞히는 방식이다.


복권 운영을 담당하는 전미복권협회에 따르면 파워볼 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1억7500만분의 1이다.

미국 복권 역사상 가장 큰 당첨금액은 지난해 11월 미국 파워볼 복권의 5억79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6280억원)였다. 애리조나주와 미주리주에서 각각 1명씩 2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와 각각 2000여억 원씩 수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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