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국립대 재직시 4개 기업 이사 겸임

뉴스1 제공 2013.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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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문기(62·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최 교수는 전날 소감문을 통해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구현할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2013.3.15/뉴스1  News1 박정호 기자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문기(62·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최 교수는 전날 소감문을 통해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구현할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2013.3.15/뉴스1 News1 박정호 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립대 재직시절 4개 기업의 이사를 겸임한 것과 관련된 문제가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후보자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정보통신대학교의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했는데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임프레스정보통신', '미리텍', '텔리언', '헤리트' 등 정보통신 분야의 민간기업 4곳의 이사를 겸임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교육공무원법에 의하면 대학 교수의 경우 영리목적의 민간 사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있지만, 이 경우 학교 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된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육성특별법 개정전인 2000년 당시에는 '공무원에 대한 허가는 직무상의 능률을 저해할 우려가 없는 경우에 한한다'는 단서가 있어 한꺼번에 4곳 이상 기업의 이사를 겸임하도록 한 허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최 의원은 "최 후보자가 이사로 있던 기업들은 정보통신 분야의 업체들로 모두 2000년에 만들어졌거나 이때부터 기업활동을 시작했다"며 "최 후보자는 비슷한 시기에 이사로 재직했고 ‘임프레스정보통신‘의 경우 5.3%의 지분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임프레스정보통신'과 '텔리언'의 경우 최 후보자가 이사로 재직하던 2003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도하던 총투입예산 1119억원의 대형국책사업인 'FTTH(광가입자망) 기술개발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ETRI와의 사업연관성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ETRI에서 통신시스템연구단 단장을 역임했던 최 후보자가 국립대 교수로 있으면서 자신이 만든 기업을 국책사업의 연구기관으로 참여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최 후보자는 ETRI 원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정보통신 분야 21개 기업의 주식을 모두 1억1165만원 상당 19만6064주를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07년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 등록 현황에서는 이들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08년 3월 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서는 '직무 관련 주식 매각'으로 표기되어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이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른 주식 매각 과정으로 판단되지만 최 후보자가 국립대인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정보통신분야의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하는 과정에 직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최 후보자가 국책연구기관 연구원과 국립대 교수 등 공적 활동을 하면서 지나치게 사익을 추구한 것은 아닌지 확인할 것"이라며 "미래부의 첫 수장으로서 경제발전 등 국가대계를 위해 사심없이 일할 인물인지 직책을 남용할 인물인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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