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을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와 비교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시작된 지 일주일 남짓 곳곳에서 뭔가 명쾌하지 못한 기운들이 감지된다"며 "2주째 국무회의를 열지 않고 '대통령의 일정 없음'에 대한 설명도 국민에게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 금지는 박 대통령의 공약인데 이 공약이 벌써 흔들리면서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 관례가 되풀이 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 소장은 임명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헌재의 공백은 예사로운 일이 돼버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마치며 갑자기 '무솔리니가 집권하니 열차가 정시에 도착했다'는 말이 떠올랐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법질서 수호만큼이나 중요한 임무가 인권보호인데 과연 청문회를 통해 그러한 체취가 느껴졌는지 나 자신에 대한 질문에서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황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를 언급하며 "선진국이었다면 다섯 번에 걸쳐 과태료를 체납해 차량이 압류되는 문제 하나만으로도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임명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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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열차가 정시에 도착하면 대중들은 질서가 주는 효율에 길들여져 잠시 무솔리니를 잊는다"며 "그러나 무솔리니로 인해 내가 희생자가 됐다면 그 희생자는 질서보다는 자유를 달라고 외 칠 것이며 대중은 그제서야 내게도 닥칠 수 있는 공포에 불안을 느낀다"고 언급하며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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