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중대형 '신안인스빌' 배짱 고분양가 통할까

머니투데이 민동훈,송학주 기자 2013.03.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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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평균 분양가 3.3㎡당 1171만원… 롯데캐슬보다 1채당 평균 2180만원 더 비싸

↑㈜신안이 동탄2신도시 A32블록에 공급하는 '신안인스빌 리베라' 투시도 ⓒ㈜신안 제공↑㈜신안이 동탄2신도시 A32블록에 공급하는 '신안인스빌 리베라' 투시도 ⓒ㈜신안 제공


 국내 유수의 건설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에 출사표를 던진 ㈜신안의 중대형 평수의 고분양가 전략이 통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3차분양 참여업체들이 최근 부동산시장 위축 등을 감안해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 분양가격도 지난해 1·2차보다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신안은 오히려 분양가를 높여서다.



 4일 동탄2신도시 분양협의체에 따르면 ㈜신안은 동탄2신도시 A32블록에 분양하는 '신안인스빌리베라'(이하 신안인스빌) 전용면적 101㎡형의 분양가를 4억1380만~4억7280만원대로 책정, 평균 4억6497억원에 공급키로 결정했다.

 이는 공급면적 기준 3.3㎡당 평균 1171만3000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브랜드는 물론 광역환승센터나 커뮤니티 시범단지로의 접근성 측면에서도 '신안인스빌 리베라'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이하 롯데캐슬)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롯데캐슬 분양가는 3.3㎡당 평균 1116만3000원으로, '신안인스빌 리베라'에 비해 5% 가량 더 저렴하다. 1채당 평균 분양가로 비교하면 신안인스빌이 동일한 평수임에도 2182여만원 가량 더 비싸다. 당초 동탄2신도시 3차 분양은 부동산시장 장기 위축으로 인해 분양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3차 분양 참여업체가 공개한 분양가를 보면 대우건설이 모든 평수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1000만원 이하로 맞추는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1·2차 때보다 분양가를 낮췄다.

 하지만 '신안인스빌 리베라' 101㎡형의 분양가는 이번 3차 분양 참여업체는 물론, 지난해 11월 2차 분양에서 중대형으론 첫 선을 보였던 한화건설의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이하 꿈에그린)에 비해서도 비싸다. 한화건설은 꿈에그린 101㎡형을 신안인스빌에 비해 3.3㎡당 10만원 가량 저렴한 1161만원대로 분양, 3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동탄2 중대형 '신안인스빌' 배짱 고분양가 통할까
 꿈에그린은 커뮤니티 시범단지 A21블록에 위치하고 있어 동일한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데다 시범단지 외곽에 자리한 '신안인스빌 리베라'보다 입지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신안인스빌 리벨라'의 땅값이 다른 단지에 비해 비싸다는 점에서 분양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들은 신안의 설명대로 조경과 특화설계가 강조됐더라도 전체 분양가 차이가 토지비 차이의 배가 넘는다는 점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여러 건설업체들이 뛰어든 신도시 조성사업지의 경우 설계나 특화 등에 있어 큰 차이를 두기 어렵다"며 "신안이 마케팅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 리조트 이용권 할인 혜택도 결국 분양가에 다 포함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안은 골프장 조망 등에 따른 프리미엄과 조경과 내외부 고급 마감재 사용, 특화설계 등이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안인스빌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의 장남 박훈 부사장이 골프장 마케팅 등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그룹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단지다.

 신안인스빌 분양 관계자는 "단지 이름에도 '리베라'를 붙이는 등 골프장 조망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실제 101㎡는 모두 골프장 조망이 가능해 프리미엄이 있고 마감재도 좋은 제품을 썼기에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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