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3차 승부수는 분양가…3.3㎡당 900만원대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송학주 기자 2013.02.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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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호반건설 등 3.3㎡당 1000만원 이하 책정…非시범단지·대규모 물량 등 부담

↑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올 상반기 수도권 최대 물량이 쏟아지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이 28일 모델하우스의 문을 열고 본격 막을 올렸다. 특히 대우건설이 모든 주택형의 3.3㎡당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를 1000만원 이하로 책정하며 승부수를 띄우는 등 분양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이번 공급물량 전체가 시범단지 외곽에 위치하는데다, 6000여가구에 육박하는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뒤이어 시범단지내 자리하는 3개 단지 2000여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동탄2신도시 3차 승부수는 분양가…3.3㎡당 900만원대
 ◇대우건설 3.3㎡당 970만원 등…"분양가 낮춰 승부수"
 동탄2신도시 3차 분양협의체에 따르면 이번 공급 물량은 6개단지 총 5955가구 규모다. 당초 이번 3차 분양에 공급예정이던 A19블록 252가구는 시공사인 동보주택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다음달 중 시공사를 바꿔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사업장별로는 △A28블록 롯데건설 101~241㎡ 1416가구 △A29블록 대우건설 (3,705원 ▼55 -1.46%) 59~84㎡ 1348가구 △A30블록 호반건설 59㎡, 84㎡ 922가구 △A33블록 대원 84~135㎡ 714가구 등이다.



 관심을 모았던 분양가도 공개됐다. 대우건설은 3.3㎡당 평균 976만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책정했다. 전체 평균만 3.3㎡당 1000만원 이하가 아닌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를 3.3㎡당 1000만원 아래로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호반건설(999만원)도 3.3㎡당 평균 1000만원 이하로 분양가를 책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중대형이 포함돼 있는 롯데건설(1145만원)과 신안(1103만원) 등은 평균 분양가를 비교적 높게 책정했다.

 청약방식은 동시분양과 합동분양이 함께 적용된다. 합동분양의 경우 청약접수일이 같더라도 당첨자 발표일이 업체별로 다르기 때문에 중복청약이 가능한 반면, 동시분양은 당첨자 발표일이 모두 같아 중복청약이 불가능하다. 중복청약이 허용될 경우 청약률을 높일 수는 있지만 실제 계약시 포기하는 사례가 대거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예상돼서다.


 이번 3차 분양의 경우 발표일을 기준으로 2개 군으로 나눠 최대 2차례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두 곳에 모두 당첨될 경우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단지가 유효하다. 청약은 3월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2순위, 7일 3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발표일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13일이며 호반건설과 대원은 14일이다.

 ◇非시범단지·대규모 물량 등 불안요인 어떻게?
 이번 3차 분양은 앞선 1·2차 분양과는 달리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비(非)시범단지로만 구성돼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6000여가가구에 육박하는 대규모 물량이 일시에 풀린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1·2차 동시분양에서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오기는 했지만 중복청약에 따른 허수가 포함돼 있었던데다, 미분양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대기 수요가 줄어들었을 것이란 우려다.

 이번 3차 분양 물량은 시범단지 동쪽 편에 대부분 자리잡고 있다. 시범단지인 1·2차 거주자들이 걸어서 KTX와 GTX를 이용할 수 있는 데 반해 3차 동시분양 입주자들은 자가용이나 버스를 타고 역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빠졌지만 3월 중 곧바로 분양에 나서는 포스코건설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와 반도건설의 '동탄시범 반도유보라'는 시범단지에 위치하는데다, 동탄역과도 가까워 입지면에서 3차 동시분양 단지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3차 동시분양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시범단지 대규모 물량과 다시 경쟁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동탄신도시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 3차 분양의 경우 시범단지 외곽에 위치하고 물량도 상당해 참여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것"이라며 "3차 분양에 이어 시범단지내 위치하는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 A19블록이 공급될 예정이라는 점도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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