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 사람 물어뜯어..뉴질랜드에서 1명 사망

머니투데이 이호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2013.02.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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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인근 무리와이 해변에서 27일 대형 상어 공격으로 인해 남성 1명이 숨지고 해당 해수욕장이 폐쇄됐다. (ⓒ호주 나인뉴스 동영상 캡처)▲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인근 무리와이 해변에서 27일 대형 상어 공격으로 인해 남성 1명이 숨지고 해당 해수욕장이 폐쇄됐다. (ⓒ호주 나인뉴스 동영상 캡처)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인근 해변에서 상어 공격으로 인해 남성 1명이 숨지고 해당 해수욕장이 폐쇄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경 관리들은 뉴질랜드 북섬 서쪽에 위치한 무리와이 해변에서 대형 상어가 한 남성을 물어뜯고 있는 광경을 발견했다.



익명의 목격자는 "경찰이 현장에 구명보트를 타고 출동해 상어들에게 약 20발의 총을 쐈으며, 피해 남성에게서 상어들을 쫓아내려 안간힘을 썼다"고 증언했다. 당시 상어 2마리가 계속 남성 시신 주변을 맴돌아 경찰이 시신을 수습하는데 30분이 걸렸다고 경찰이 전했다.

뉴질랜드 TV3 방송은 이번 사고에서 최대 4마리의 상어가 남성에게 달려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국의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피해 남성은 해변에서 수 백m 떨어진 물속에서 혼자 수영 도중 4m 정도 되는 커다란 상어에게 이 같은 끔찍한 공격을 당했다.



피해남성은 40대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상어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뉴질랜드에서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아직까지 상어의 종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이 지역에서 백상아리가 목격됐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남반구의 여름이 아직 끝나지 않아 사고 당시 해변에는 약 200여 명의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지역 당국은 상어 위협으로 이 지역 해변과 물속에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변을 폐쇄시켰다.


블룸버그통신은 뉴질랜드에서 1852년 이후 지금까지 44차례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상어공격이 일어난 것으로 기록돼있고, 이중 11차례 공격이 현존하는 상어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백상아리(Great white shark)에 의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2009년에도 뉴질랜드의 클락 섬에서 상어가 수영 중이던 사람을 공격해 1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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