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어 앰배서더 강남소도베' 호텔을 운영하는 희앤썬 우희명 회장
`머큐어 앰배서더 강남소도베' 호텔'을 운영하는 희앤썬 우희명 회장(63·사진)은 한류바람 속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비즈니스호텔시장 전망을 이같이 내다봤다. 강남소도베호텔은 지난해 3월 서울 지하철2호선 역삼역 근처에 문을 연 비즈니스호텔이다. `머큐어'는 프랑스계 글로벌 호텔체인 아코르그룹이 보유한 중가호텔 브랜드로 우 회장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소도베는 `우리도 할 수 있다'(So Do We)의 독일식 발음으로 우 회장이 직접 지어서 넣었다.
처음엔 일본의 비즈니스호텔 모델을 생각해서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대도시의 호텔들을 방문했다. 수수한 모습에 운영에서 효율을 살리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뉴욕 하얏트플레이스와 W호텔 A로프트를 방문하고 생각을 싹 바꿨다. 우 회장은 "중저가 호텔이지만 감각적인 디자인과 즐거움, 안락함을 선사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며 "가격도 좋지만 호텔 트렌드가 바뀌고 있음을 모르고 일본만 따라갔다면 얼마 안가 리뉴얼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들이닥치면서 자금조달에 애를 먹었지만 과거의 소중한 인연들이 큰 힘이 돼줘 호텔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는 "극동건설에서 현장소장을 맡으면서부터 건설계획과 숲을 보는 법을 배웠다"며 "월급쟁이라도 자신의 일을 능동적으로 하면 그것이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머큐어 앰배서더 강남소도베'호텔은 감성적 디테일이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하주차장은 재미있는 컬러무늬를 칠했고 객실은 우드와 화이트를 강조한 모던스타일로 꾸몄다. 해외호텔을 이용할 때 식음료값이 비싸 거부감이 든 경험을 바탕으로 1만원대로도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대의 점심뷔페도 갖췄다. 이외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 강남의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스카이라운지도 있어 직장인에게도 휴식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