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휘는 스마트폰 내놓는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3.02.1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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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G-옵티머스뷰와 다른 전략 모델 개발중"

LG전자 (93,800원 ▲1,400 +1.52%)가 올해 4분기 휘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옵티머스G'나 '옵티머스뷰' 시리즈와 전혀 다른 전략 모델, 최근에 이슈가 되는 (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와 전혀 다른 모델이란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휘는 스마트폰이다. 플라스틱 OLED를 적용하면 휘는 디자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견고성이 뛰어나 깨지지 않는 특징도 지닌다.

실제로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달 30일 4분기 실적 관련 IR(기업설명회)에서 "4분기에 별도의 스마트폰 모델을 준비중"이라고 말해 신제품 출시를 암시했다.



↑옵티머스G↑옵티머스G


일부에서는 4분기 별도 모델을 '옵티머스뷰3'라고 추정했으나 옵티머스뷰3와 다른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휘는 스마트폰을 삼성전자보다 먼저 내놓아 제품 경쟁력에서는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3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휘는 TV부문에서 불꽃경쟁을 보여준 바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첫 휘는 TV를 공개했다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LG전자는 지난달 30일 IR을 개최한 여의도 트윈타워에 휘는 TV를 전시해 휘는 디스플레이에서 앞선 제품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

LG전자가 4분기에 휘는 스마트폰을 내놓으면 삼성전자보다 먼저 휘는 스마트폰을 내놓게 된다. 삼성전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양산 수준에 이르렀으나 연내 휘는 스마트폰 출시 계획이 없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CES2013에서 "플렉시블 스마트폰이 몇년 이내에 선보일 수 있겠지만 이른 시일내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휘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지는 미지수다. 휘는 스마트폰은 유리를 사용하지 않아 심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배터리 등 다른 부품까지 휘어지는 때까지 시간이 걸려 휘는 디자인 역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휘는 스마트폰은 휘는 디자인 외 차별성이 떨어져 대중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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