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벽산건설 (0원 %)은 전일대비 7.41%(2400원) 하락한 3만원에 마감했다. 지난 11일 2만1350원에 거래되던 벽산건설은 16일 3만2400원까지 올랐다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중소형 건설주들은 새 정부가 부동산시장 회복을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 DTI·LTV 규제 추가 완화, 취득세 감면조치 1년 연장 등 다양한 부동산 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3~5일 연속 급등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일 수석팀장은 "투자자들이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을 보고 앞서간 것으로 보인다"며 " 펀더멘탈이 중요한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다보니 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건설주의 경우 주가총액이 작아 심리적인 요인에 많이 휘둘릴 수밖에 없다"며 "경기가 급속히 살아나지 않는 한 중소 건설주는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올해가 건설산업 구조조정 호기라는 점에서 중소 건설주의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건설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 정부로서는 집권 초반에 구조조정 시그널을 보여주는 게 최선의 대책이 될 것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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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소 건설주가의 급등은 부동산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새 정부가 부동산정책을 통해 많은 것을 줄 것이란 기대감은 과도하며 오히려 중소건설사에겐 올해가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