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석 모뉴엘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에서 주목받은 '테이블PC'를 소개하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에서 주목한 제품에 대한 설명이다. 바로 국내 가전 중견기업 모뉴엘이 만든 '테이블 PC'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버거킹 관계자로터 업무협약(MOU) 체결을 제의 받았다. 버거킹 관계자는 전날 테이블PC를 본 뒤 하루 만에 "프랜차이즈 문화를 바꿔보자"며 손을 내밀었다. 고객에게 편리하면서도 인건비까지 절약할 수 있겠다며 협력을 요청한 것.
테이블PC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전날 전시 개막일에는 지난해의 1.6배가 넘는 약 6000명이 부스를 다녀갔다. 그 중에서도 직접 테이블PC를 체험한 관람객은 3000명이 넘는다.
외국계자동차 회사에서도 제품 홍보용으로 매장에 설치하고 싶다며 테이블PC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에선 교육용으로 해당 제품을 활용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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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이제는 아이디어 싸움"이라며 "결국은 틀에 박힌 제품이 아닌 새로운 제품이 통한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경영방침은 '세상에 없던 제품을 내놓자'는 것이다. 평소 직원들에게도 언제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라고 주문한다. 매년 직원들이 쏟아내는 아이디어만 해도 300개가 넘는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에 마련된 모뉴엘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테이블PC'를 체험하고 있다.
특히 테이블PC와 스마트 케어 시스템 등 2개 제품은 CES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 케어 시스템은 주변 위험상황을 화면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시계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만든 제품이지만 여성이나 청소년들의 밤길 위험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박 사장은 "직원들이 회사 발전을 이끈 것"이라며 "성과에 대해선 철저한 보상으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독려했다"고 말했다.
최고 혁신상 제품을 개발한 직원 2명에게는 1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혁신상을 받은 나머지 3명에게는 각 500만원씩 돌아갔다. 과장에서 부장으로 2계급 특진한 직원도 있다.
지난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은 총 15건에 달한다. 이번 CES에 내놓은 5개 제품을 뺀 나머지 10개는 추후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등 각종 전시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테이블PC는 오는 가을쯤 양산에 들어가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며 "끊임없이 영역을 넓혀 중소기업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에게 이번 전시는 '최고의 순간'이다. 박 사장은 "전시 분위기가 좋은 것을 보니 올해 회사 성장도 기대된다"며 "앞으로 다양한 변화와 실험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