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2015년, TV 10년 연속 1위, 생활가전도 1위"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서명훈 기자 2013.0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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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3]전자업계 '새판짜기' 가속화, 합종연횡 본격화될 것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3 개막에 앞서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에 삼성의 CE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3 개막에 앞서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에 삼성의 CE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9일(현지시간) 2015년 TV 10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생활가전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3'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는 마켓 크리에이터(Market Creator)로서 소비자를 위해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과 서비스로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 혁신을 주도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윤 사장은 글로벌 전자산업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앞으로 전자산업 변화의 핵심은 '새판짜기(Rebalancing)가 될 것"이라며 "지금 글로벌 시장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패러다임 모색이 가속화되고 있고 주요 기업들의 사업구조 개편, 합종연횡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새판짜기'와 '합종연횡' 등 전자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소프트 역량 강화 △비즈니스모델 다변화 △압도적 초격차 지속 확대를 제시했다.



윤 사장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은 새로운 생활의 방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이는
일, 놀이, 경쟁, 소통 등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바꾸기 위해 산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여기에 소프트웨어, 사용경험(UX), 디자인, 솔루션 등 소프트 역량을 강화해 우리의 삶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CE제품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시장 10년 연속 세계 1위, 2015년 가전 글로벌 1위'라는 구체적인 비전도 내놨다.


윤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인 이 곳 미국에서는 삼성 TV가 1위에 오르기까지 35년이 걸렸지만 지난해 삼성스마트 TV가 월 기준으로 40% 이상의 점유율을 네 번이나 돌파하면서 새 역사를 수립했다"며 "2015년에는 글로벌 시장 10년 연속 1위라는 금자탑을 쌓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TV 메이커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혁신적인 신개념의 디자인이 적용된 새로운 TV를 출시해 세계 TV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110인치 초고화질(UHD) TV를 비롯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액자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2015년 생활가전 세계 1위 목표 달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작년 말 홈데포와 제휴하면서 미국 4대 가전 유통업체 모두에 제품을 공급, 프리미엄 가전의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올해 소비자가 꼭 갖고 싶은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소비자 중심에서 혁신과 성능으로 편리성을 높인 놀랄 만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양문형 냉장고 시장점유율 33.4%로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소비자의 기대를 초월하는 혁신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며 2등이 넘볼 수 없는 '초격차'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B2B 부문을 적극 육성,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CE부문으로 편입된 프린팅 사업을 육성시켜 고부가 B2B 솔루션과 서비스를 창출해 기업용 스마트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윤 사장은 "지금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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