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이 거실안으로'…CJ헬로비전 'UHD' 실험방송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3.01.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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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의 4~16배 화질, 무안경 3D 효과…2015년 상용화

'극장이 거실안으로'…CJ헬로비전 'UHD' 실험방송


집안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에서 극장수준의 화질로 최신 개봉영화를 보는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CJ헬로비전 (3,400원 ▼10 -0.29%)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케이블방송망을 활용해 기존 HD(고화질)TV보다 최소 4배 이상 선명한 4K급 UHD(초고화질)TV 방송시연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UHDTV(Ultra High Definition TV) 방송이란 HDTV가 제공하는 화질보다 4배에서 16배 선명한 초고선명 비디오와 다채널 오디오 재현으로 초현장감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실감방송 기술이다.



CJ헬로비전은 올해부터 서울 목동 지역에서 UHDTV 실험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 실험방송을 보려면 가정에 UHDTV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케이블망을 통한 UHDTV는 방송 대역폭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지상파와 위성을 활용한 UHDTV보다 상용화에 한발 앞서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케이블망을 통한 UHDTV가 상용화 될 경우 사용자들은 별도의 안경 없이도 자연스럽게 3D(3차원 입체영상)가 지원되는 초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CJ헬로비전을 비롯한 케이블TV업계는 방송의 미래를 앞서서 제시하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UHDTV를 비롯해 혁신적인 ‘스마트 케이블’ 서비스를 선보이고 발전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UHDTV 실험방송에서는 세계 최초로 기존 디지털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최대 80Mbps의 대용량 방송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채널본딩 기술을 적용했다.


'채널본딩'이란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개 케이블 채널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로, 기존의 인프라를 크게 변경하지 않으면서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최동준 ETRI 스마트케이블방송연구팀장은 "다채널 UHD방송에 필요한 대용량 케이블 전송기술인 채널본딩 기술을 개발, 시연에 성공함으로써 차세대 스마트 케이블방송 표준화, 장비시장 선점 및 UHDTV 서비스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과 ETRI는 2015년 케이블망을 통한 UHDTV 상용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는 최대 200Mbps의 전송 속도까지 지원할 수 있는 채널본딩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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