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계사년이 두렵다"…작년보다 더 어려울 듯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3.01.0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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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13 - 신년 설문조사<2>]"집중분야는 해외건설·공공공사"

ⓒ그래픽=김다나ⓒ그래픽=김다나


 국내 100위권 내 건설기업들은 올해 수주계획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분양 역시 85% 이상 건설기업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물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아예 신규분양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건설기업도 8%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12월24∼27일 나흘간 시공능력평가 순위(2012년 기준) 국내 100대 건설기업 가운데 35개 업체의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7%가 올 수주계획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잡았다.



 지난해보다 수주계획을 줄인 기업도 적지 않아 △5~10% 감소 11.4% △10~20% 감소 14.3% △20~30% 감소 2.9% △30~50% 감소 2.9% 등 모두 31.5%로 나타났다. 반면 2012년보다 수주 목표치를 높게 책정한 건설기업은 22.8%로 집계됐다.

"건설업계, 계사년이 두렵다"…작년보다 더 어려울 듯
 아파트 등 주택사업과 관련, 신규분양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 참여업체 중 48.6%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분양사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20.0%는 공급물량을 30% 안팎 줄이겠다고 답했다.



 신규공급을 50% 안팎 축소하겠다는 건설기업과 아예 분양계획이 없다는 업체도 각각 8.6%에 달했다. 그나마 올해보다 10~20%가량 신규분양을 늘리겠다고 답한 건설기업은 14.2%였다.

 전체적인 수주 확대를 위해선 해외시장에 집중할 방침인 건설업체가 3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파트 등 주택분양 22.9% △공공공사 확대 25.7% △민간건축 11.4% △재개발·재건축 5.7%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기업들이 수주 확대 돌파구로 해외공사와 공공공사를 꼽은 만큼 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올해 자금난에 대해선 문제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사대상의 65.7%가 '유동성에 별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고 '자금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본 건설기업도 20.0%였다. 반면 14.3%는 자금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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