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 일본 프랜차이즈 바람이 불게 된 건 일본의 경제상황과 무관치 않다.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일본의 프랜차이즈업계가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창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발 프랜차이즈 흥행의 또 다른 이유는 '깐깐한 매장 관리'에 있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착화시키고,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간해서는 가맹점을 잘 내지 않는다.
2011년 말 국내에 상륙한 '스시로' 역시 마찬가지다. 스시로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국내 법인인 '스시로한국'을 세워 종로점, 신사점, 발산점, 연수점, 목동점 등 5개 매장을 냈다. 매장은 모두 스시로한국이 운영하는 직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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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스시로한국 영업부장은 "가맹점은 맛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힘들다"며 "국내에 진출한 일본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에 들어온 프랜차이즈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화되기도 한다. 일본에서 2600여개의 매장을 갖고 매년 3억개의 도시락을 파는 '호토모토'는 지난 7월10일 압구정동에 1호점을 냈다. 호토모토의 당시 메뉴는 모두 일본에서 가져온 그대로였다. 연어스테이크 도시락, 닭카라도시락, 돈튀덮밥, 김민태 도시락, 함박스테이크 도시락 등은 모두 일본에서 그대로 가져온 메뉴다. 다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김치를 곁들이고 소스 맛을 바꿨다.
호토모토 관계자는 "한국 출점 이후 일본의 도시락을 그대로 가져오되, 고객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단맛을 줄이고 매콤한 맛을 가미하는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신메뉴를 대거 출시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