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뽑기)부터 카메라(찍기)까지~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2.12.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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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투표 독려 포스터·만화·현수막 등 기발하네

↑ 대학생광고연합동아리가 페이스북 페이지 '투표하는 대한민국캠프'에 공개한 포스터↑ 대학생광고연합동아리가 페이스북 페이지 '투표하는 대한민국캠프'에 공개한 포스터


제18대 대통령선거 날이 밝았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다름 아닌 투표율. 일각에서는 70%를 기준으로 더 높은 투표율이 나올수록 민주통합당에, 더 낮은 투표율이 나올수록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투표율 이슈는 지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었다.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던 지난 11월 초, 두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에 뜻을 같이하면서 단일화에 박차를 가했다.



대선 당일까지도 양 후보 진영은 자신의 지지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40~50대 이상 연령층의 투표율에, 민주통합당은 20~30대의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SNS에서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학생연합광고 동아리 '아드레날린'은 페이스북에 '투표하는 대한민국캠프'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이 만든 투표독려 포스터는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트위터와 각종 SNS를 타고 퍼져나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포스터는 어린 시절 즐겨먹던 이른바 '뽑기(달고나)'에 투표도장과 같은 모양을 새긴 '뽑기' 포스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해져야 될 때가 되었습니다'라는 문구로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대학생광고연합동아리가 페이스북 페이지 '투표하는 대한민국캠프'에 공개한 포스터↑ 대학생광고연합동아리가 페이스북 페이지 '투표하는 대한민국캠프'에 공개한 포스터
대학생광고연합동아리는 이 외에도 화장지통에서 휴지를 뽑는 '뽑아주세요! 깨끗한 미래를 위해서'와 카메라 렌즈에 투표도장 모양을 새긴 '잘 찍어야 잘 나온다' 등 기발한 포스터를 선보였다.

평소 SNS 활동에 활발한 만화가 강풀씨도 투표독려 캠페인에 합류했다. 강풀씨는 자신의 트위터(@kangfull74)와 블로그에 투표독려 만화인 '투표하자툰'을 공개했다. 이 중 서양화가 故 밥 로스씨의 '참 쉽죠'라는 유행어를 패러디해 캔버스에 투표도장 모양을 그린 후 "참 쉽죠?"라고 말하는 밥 로스의 모습을 한 컷으로 그린 만화가 눈에 띈다.


↑ 서양화가 밥 로스의 '참 쉽죠'를 패러디한 만화가 강풀씨의 '투표하자툰'↑ 서양화가 밥 로스의 '참 쉽죠'를 패러디한 만화가 강풀씨의 '투표하자툰'
강풀씨 외에도 만화가 이정욱씨, 신명환씨, 주호민씨, 백승원씨, 윤태호씨 등이 투표독려 한 컷 만화 대열에 합류했다.

긴 호흡의 만화도 다수 있었다. 일러스트레이터 김번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정적인 투표 독려 에세이'라는 제목의 만화를 공개했다. 이 만화는 자신의 상사를 뽑을 수는 없지만 내가 사는 곳의 지도자는 내가 뽑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만화가 조남준씨도 '투표 왜 하냐고?'라는 제목의 '투표독려툰'으로 투표를 꼭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합성사진을 이용한 투표독려 포스터도 눈길을 끌었다. 강아지가 한 발로 입을 가리며 웃는 사진으로 유명세를 탄 '웃는 개죽이'의 저작자라고 자신을 밝힌 남경운씨(@Planet)는 '웃는 개죽이' 사진을 이용해 '다시 한 번 모여라! 투표부대'라는 투표독려 포스터를 공개했다.

↑ '웃는 개죽이' 사진을 이용한 투표독려 포스터↑ '웃는 개죽이' 사진을 이용한 투표독려 포스터
SNS상에는 각 지역에 걸린 재미있는 내용의 투표독려 현수막 인증사진도 퍼져나가고 있다. 만화가 주호민씨는 자신의 트위터(@noizemasta)에 '투표하지 말고 쭉 이렇게 살아요'라고 쓰인 현수막 사진을 공개한 후 "투표독려 현수막 종결자"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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