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정원 사건, 전형적 공작···文측 안경환 만나자"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2.12.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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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13일 민주통합당의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주장과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사태를 끌고 가는 전형적인 공작행태"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정치쇄신특위 회의를 열고 "상대(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이 주장의 정당함을 말하려면 제보 내용이나 최소한 '악플'의 내용이라도 말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며칠 전 근거 없는 의혹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 후보 측에도 흑색선전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상대방은 박근혜 후보가 TV토론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했다거나, 고액 굿판을 벌였다는 등 사실 아닌 흑색선전을 계속해 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급기야 국정원 여직원이 악의적 댓글을 달았다며 사실상 감금하고 있다"며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사실이라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지만, 이런 중대한 사실은 절차와 근거에 의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 위원장은 또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상대후보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확인해야 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고발 또는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상대 후보 측은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제보 또는 댓글 내용 관련 자료를 제출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가 진행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문 후보 측 안경환 새정치위원장과의 즉각적인 회동을 제안한다"며 "이 같은 인권유린 사태에 대한 좋은 방법을 찾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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