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서울·벤츠는 경남…수입차 궁합 따로있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2.12.0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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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지역별 브랜드 점유율...폭스바겐은 대전, 강원, 충북 등에서 최고 등록

↑BMW 신형 3시리즈↑BMW 신형 3시리즈


"수입차도 궁합이 맞는 지역이 있다?"
지역별로 소비자들의 수입차 선호도가 구분되고 있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12만195대(1~11월)로 전년 동기(9만7158대)대비 2만대 이상 늘어났다.
지난달 1만2470대로 역대최고를 경신하면서 9개월 연속 1만대 돌파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론 BMW가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벤츠와 폭스바겐, 아우디, 토요타 등이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지역별 브랜드 점유율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 1~10월 신규 등록된 10만7725대 중 BMW는 2만4213대로 브랜드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역별로도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부분 광역시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선 19.09%로 벤츠(14.46%)와 폭스바겐(15.79%)을 제쳤고, 경기에서도 18.48%로 폭스바겐(18.22%)을 앞섰다.



또한 인천에선 46.33%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 대부분 브랜드가 10%이하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됐다. 인천은 경남과 마찬가지로 개인보다는 법인고객들이 많이 신규 등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기간 1만7276대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벤츠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등록률 1위를 기록했다. 벤츠는 경남에서만 26.22%를 기록, 23.42%의 아우디와 14.09%의 BMW를 제쳤다.



경남도 인천과 마찬가지로 공채매입비용이 저렴해 일반적으로 개인보다는 법인이 많이 등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벤츠 법인고객들이 많이 등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벤츠는 10월까지 개인이 7792대, 법인이 9484대를 구매, BMW(개인-1만2182대, 법인-1만2031대)와 폭스바겐(개인-1만1205대, 법인-3386대)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 1만4591대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폭스바겐은 광역시 중에선 대전, 그 외 시도별로는 강원, 충북, 전북 등에서 등록률 1위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선 BMW와 1~2위를 다퉜으며, 특히 대전에선 21.46%, 강원에선 22.03%로 BMW(대전 21.22%, 강원 18.29%)를 앞섰다.


10월까지 8868대로 아우디에 이어 5위 판매량을 기록 중인 토요타(렉서스 제외)는 특이하게도 제주에서 가장 많은 등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는 제주에서만 28.54%의 점유율로 벤츠(23.48%)를 제쳤다. 제주는 10월까지 개인고객이 1715대, 법인이 1778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법인고객의 경우 공채할인비용이 저렴한 경남으로 몰리는 경향이 강했지만, 작년 말부터 인천이나 부산, 대구, 제주 등도 공채할인을 비슷한 수준으로 할인해 주면서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과 경기가 법인보다는 개인고객이 대표적으로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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