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수려한 풍경속 '자연담은 블루밍도시'

머니투데이 원주(강원)=송학주 기자 2012.12.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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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화 성큼, 혁신도시를 가다 <1-1>]강원 원주혁신도시

치악산 수려한 풍경속 '자연담은 블루밍도시'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 달리자 '강원혁신도시'란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남원주IC를 빠져나와 10여분가량 시내를 달리자 맨살을 드러낸 땅이 광활하게 펼쳐졌다.

 그 사이로 흙을 실은 덤프트럭과 건설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였고 양팔을 뻗은 듯 수많은 타워크레인은 이곳이 혁신도시 건설 현장임을 말해줬다.



 지난달 29일 찾은 강원 원주혁신도시. 내년부터 시작되는 12개 공공기관의 이전을 앞두고 부지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한국관광공사' 신청사 착공식이 바로 전날 진행돼 현장 출입구에는 커다란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강원 원주혁신도시는 원주시 반곡동 일대 361만㎡ 면적에 3만여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개발된다. 이전 공기업은 △한국관광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적십자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12개 기관으로, 내년까지 4000여명의 종사자와 함께 옮겨갈 예정이다.



↑ LH 강원혁신도시 사업단 입구에 설치돼 있는 혁신도시 사업개요. ⓒ송학주 기자↑ LH 강원혁신도시 사업단 입구에 설치돼 있는 혁신도시 사업개요. ⓒ송학주 기자
 지난해 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시작으로 현재 6개 기관이 사옥을 착공했고 나머지 기관도 내년 초까지 착공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기관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고 첨단 산업시설과 연구소 등이 유치될 예정이다.

 원주혁신도시는 치악산 자락에 위치,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중앙을 관통해 흐르는 입춘내천과 혁신도시 외곽을 감싸고 흐르는 오리현천과 원주천이 있어 산과 하천이 어울리는 '블루밍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자연친화적 주거환경이 원주혁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혁신도시 중앙의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상업용지가 계획돼 있고 1만2000가구의 공동주택이 자리했다. 조경공사를 통해 도시 중앙에 위치한 가리실산을 따라 숲체험도 할 수 있다.


↑강원 원주혁신도시 건설현장. 현장 뒷편으로 치악산 자락이 보인다.ⓒ송학주 기자↑강원 원주혁신도시 건설현장. 현장 뒷편으로 치악산 자락이 보인다.ⓒ송학주 기자
 입춘내천을 따라 흐르는 수변문화공간, 지역특색을 반영한 테마문화공간과 건강한 생태환경 네트워크를 콘셉트로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 쾌적한 주거공간이 확보된다. 휴식과 학습을 위한 생태습지공원과 심신 치료를 위한 헬스·케어공원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테마공간으로 한글조각공원과 연계한 자연 속 한글테마숲 조성, 발굴된 유적을 모티브로 한 역사문화공간 조성,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자전거특화공원 조성 등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차별화된 특화공원이 주제별로 다채롭게 연출될 예정이다.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원주의 명문고인 원주여고가 신축공사에 착수, 내년 5월 개교할 예정이다. 2개교와 1개교의 초·중학교가 각각 개설돼 강원권의 교육특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출소, 우체국, 동사무소가 들어서고 북부지방산림청, 원주지방환경청 등 원주시에 분산돼 있던 행정기관도 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돼 교육·행정 중심지로 개발된다.

 원주혁신도시의 장점 중 하나는 우수한 교통망이다. 사업지구와 접해 개설되는 국도42호선 대체우회도로와 동부순환도로를 통해 영동·중앙고속도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중앙선 덕소-원주 복선전철이 지난 9월 개통해 청량리까지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2016년 12월 개통되고 성남-여주-원주간 수도권전철은 2015년 착공될 예정으로 서울과 횡성, 여주, 충주, 강릉 등 주변 시·군과도 접근성이 좋아져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근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교통시설 등 기반 인프라도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 강원 원주혁신도시 건설현장. 덤프트럭과 공사차량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송학주 기자↑ 강원 원주혁신도시 건설현장. 덤프트럭과 공사차량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송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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