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구 수표동 청계천 인근 시그니처 타워에 프리미엄 복합 문화 전시장 '오토스퀘어'를 개장했다. 오토스퀘어는 현대차가 서울 4대문 안에 최초로 오픈한 프리미엄 전시장이다. 역사와 전통이 공존하는 구도심 한 복판에 상징적으로 선보인 전시장인 만큼 오토스퀘어는 고객들이 현대차 브랜드의 50여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부분이 역사와 전통"이라며 "현대차 역사는 아직 독일 브랜드에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1위 브랜드로서 50여년의 전통을 쌓은 만큼 역사와 전통을 강조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울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입차 전시장의 메카인 강남 도산대로 사거리에는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현대차의 최고급 모델을 전시하는 플래그십 전시장을 내년 4월에 열 계획이다.
국내시장 1위 점유율을 고수하고 있는 현대차지만 준대형급 이상 시장에서는 수입차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 따라서 수입차 성지인 도산대로에 대형 전시장을 내고 고객들이 다른 수입차들과 현대차의 에쿠스, 제네시스 등을 직접 비교해 보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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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현대차가 강북·강남 거점 전시장을 고급화해 수입차 공세에 맞서는 까닭은 '가격' 이외에도 마케팅 부문에서 '플러스 알파' 대응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판매 촉진을 위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가격 인하와 신차 출시인데 경기 불황 탓에 쉽지 않다"며 "전시장 고급화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쌓고 고객이 직접 전시장에 찾아오는 마케팅 전략을 가동해 수입차 공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