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2시21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안랩 (63,000원 ▼600 -0.94%)은 전일대비 10.51% 상승한 4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랩이 급반등하는 이유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안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대신 사퇴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판세를 가를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도와야만 대선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안랩이 '문재인 테마 대장주'로 부활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씨의 석연치 않은 사퇴가 여운을 남겼다"며 "도움이 필요한 문재인 후보가 안 후보 측과 접촉을 시도하면서 안철수의 재등장을 예고한 것이 안랩의 반등을 부른 것 같다"고 판단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단순 저가 매수'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랩이 올해 초 고점인 15만9900원 대비 4분의 1토막까지 하락하자 이제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됐다는 해석이다. 안 후보 사퇴로 인한 충격은 최근 가파른 급락으로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날 안랩은 코스닥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후 2시21분 현재 거래대금은 815억935만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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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록희 대신증권 인터넷통신팀장은 "안랩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튼튼하며 3만~4만원대의 현 주가는 실적 측면에서 고평가는 아니다"면서도 "아직은 펀더멘털에 따른 투자를 논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며 최근 이틀간의 반등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강 팀장은 "수급의 왜곡이 회복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대선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테마에 휘둘려 주가가 적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거나 급등하는 등 투기성 수급에 의한 등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