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근로자의 날, 노동절로 만들 것"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2.11.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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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근로자의 날, 노동절로 만들 것"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17일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만들겠다"며 "노동이라는 말을 자랑스럽고 떳떳한 말이 될 수 있도록 노동절로 만들고, 모든 노동자들이 축제일로 삼아 휴일로 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숭고한 노동이라는 말을 여러 가지 이데올로기로 오염시켜서 부담스러운 말로 만든 우리사회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무너진 한국의 노동 기본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각종 법·제도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이 노동자들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국정 운영의 방향을 이끌어 가야 한다"며 "말로만 온갖 공약을 들어준다고 할 게 아니라 노동에 대한 국정운영의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 창립식에 직접 참가해 축하해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선거 때만 찾아오는 대통령이 아니라 매년 생일날 직접 찾아서 챙겨주는 문화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국정운영의 흐름은 많은 부분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초·중·고 및 대학 과정에 노동교육을 포함시켜 노동권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치혁신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노동자들이 어렵게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한 푼, 두 푼 임금을 올려놔도 온갖 장난으로 실질 임금이 삭감되는 사회 구조는 정치권에서 만드는 것"이라며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조금씩 개선시킨 근로조건도 바로 후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권 강화 및 제도 정비를 골자로 하는 자신의 '한국형 뉴딜정책' 구상을 소개했다. 안 후보는 "한국형 뉴딜정책의 핵심은 노동조합의 힘을 키워 노사 대등한 관계를 만들고 스스로 권익을 보호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가 강해야 사회통합이 가능하다. 지금 노조 조직률 10%로는 힘들다"며 "각종 제도적 정비를 통해서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조직을 만들고 자신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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