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이 이번에도 핵심 역할을 맡은 오바마 팀의 면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캠프의 부단장인 스테파니 커터는 이날 CNN에서 이를 일종의 미신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직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이다.
'오바마의 재사'로 불리는 데이비드 플러프와 '오바마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통하는 발레리 자렛은 오바마를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선거자금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줄리아나 스무트 전 백악관 사회담당 비서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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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에게 일군만마와 같았다. 클린턴은 지난 9월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 명연설로 힘을 실어줬고 대선 전 마지막 주말에는 오바마와 공동 유세에 나서주기도 했다.
부인 미셸 오바마의 내조도 큰 몫을 했다. 그는 가능한 많은 유세지역을 돌며 아동 비만 퇴치 운동, 어린이 프로 출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남편의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운동 막판에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는 결과적으로 오바마에게 깜짝선물이 됐다. 유세를 중단한 오바마는 재해현장을 돌며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흉내 낼 수 없는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했고, 롬니의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마저도 오바마의 대응능력에 찬사를 표했다.
샌디를 계기로 무당파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이례적으로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오바마 2기 행정부 인선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최소한의 개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후임에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직면한 가장 민감한 질문은 누가, 언제 가이트너의 자리를 이어받느냐라고 지적했다.
2009년부터 재무부를 이끌고 있는 가이트너 장관은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면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지 매체들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보울스 페이스북 이사와 제이콥 루 백악관 비서실장을 가이트너의 유력한 후임으로 꼽고 있다.
가이트너 외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의 교체설이 거론되고 있으며, 상무장관은 대행인 레베카 블랭크가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