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단일화 룰, 두 사람이 전격처리 가능"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2.11.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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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로 유불리 몰라..단일화 과정에 국민생각 바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신계륜 특보단장(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7일 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방식과 관련 "룰 협상 때문에 (단일화)이게 안 된다고 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언뜻 보기엔 협상팀 없이 두 사람이 단독으로 만나면서 실무협상까지도 두 사람이 전격적으로 처리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단장은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당시 노 후보 측 협상대표를 맡았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룰) 협상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협상팀을 또 별도로 만들 것인가 이런 것도 불투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계륜 "단일화 룰, 두 사람이 전격처리 가능"


전날 두 후보의 합의문에 따르면 양측이 새정치공동선언 마련을 위한 실무팀을 가동하지만 어느 선에서 단일화 룰을 논의할지는 불확실하다. 신 단장은 '새정치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팀이 돌아가는 상황에서 양쪽의 후보들이 만나서 (단일화 방식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 그런 방식도 염두에 두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신 단장은 "안철수 후보의 행보나 발언이 좀 독특하고 또 나름대로 자신이 주변의 의견을 듣지만 결심하면 본인이 행동하는 이런 양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제(6일) 회동도 실무협상 없이 전개됐고, 그래서 단일화 방식이라는 논의도 협상팀 없이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두 후보가 처한 상황에 대해 "2002년도에도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또 단일화 협상과정, 단일화에 대한 후보의 발언, 이런 정치적 과정 속에서 국민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며 "지금 이 순간에는 꼭 어느 쪽이 유리하다, 이렇게 따지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도 요즘은 두 후보 차이가 많이 좁혀지거나 박빙이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며 "이것도 누구한테 딱히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압박과 요구는 커지기 때문에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2002년 방식을 상기하고 경험을 잘 사용하면 룰 협상도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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