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수도권 전셋값…매매가 '위협'

머니위크 송협 기자 2012.11.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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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평균 매매값은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전셋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8년 9월 이후부터 2012년 10월 현재 수도권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46만9115가구의 평균 매매값은 3억7517만원으로 4년만에 곤두박질 쳤고 전셋값은 1억9070만원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실제로 4년 전인 2008년 9월 4억704만원 수준이던 수도권 평균 매매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로 동년 11월 4억대가 붕괴됐으며 이듬해 9월 4억원대 수준을 회복했지만 2010년 7월 이후 3억원대로 추락면서 현재 3억7517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값이 매년 바닥을 치고 있는 반면 수도권 전셋값은 날개 돋힌 듯 가파른 오름세를 연일 나타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까지 하향세를 보였던 전셋값은 4월부터 탄력을 받으면서 1억4037만원을 보인데 이어 2010년과 2011년 전세수요 증가와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10월 현재 1억9070만원을 기록, 무서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매매시장 침체로 전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매년 전세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올히 잠시 안정세를 보였지만 전세세입자 재계약 증가와 물량부족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셋값 요동현상은 다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수도권 매매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부동산 장기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매수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거래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한번 꺾인 매매가는 좀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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