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GCF 잘 운용하려면 서비스산업 육성해야"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2.10.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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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국제금융인력 유치에 교육·의료·금융·문화시설 중요…개방으로 경쟁력 높여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와 관련, "앞으로 국제금융 인력을 한국에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산업 육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재완 "GCF 잘 운용하려면 서비스산업 육성해야"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KDI(한국개발연구원)과 재정부 공동주최로 열린 '2012 산업혁신 서비스 선진화 국제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GCF 유치로 생기는 막대한 규모의 금융자금을 운용하려면 국제금융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치과정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거리상 한국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점과 '외국인이 거주하기에 적합한가'하는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GCF와 관련 인천 송도 등지에 자리를 잡아야 할 텐데, 이들은 배우자가 새로 가질 일자리, 자녀의 학교, 우수한 병원, 금융기관, 문화시설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



박 장관은 "이런 부분이 다 서비스산업"이라며 "독일, 스위스에 비해 약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앞으로 잘 양성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진입장벽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세계적인 표준에 비추어 봐도 (서비스산업에) 규제가 많고, 제조업과 비교해도 많은 편"이라며 "해외개방을 비롯해 새로운 참여자가 진입하기 쉽게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이 서비스산업의 체질개선에 대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런 경제상황에서 연간 1000억 달러라는 기금을 모으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GCF)가 적어도 수십 년은 유지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장기시계로 보는 것이 적절하며 현재 경제상황과 연계해서 비관적인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모금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유권해석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 2020년부터 연간 1000억 달러를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석에 대한 각 국의 견해차가 다소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이사국을 중심으로 이를 논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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