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마곡지구 활성화에 1.6조원 투자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10.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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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의회, SH공사채 발행계획 승인…채권상환 7200억원·건설비용 8800억원 투입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전경 ⓒ서울시 제공↑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 산하 SH공사(사장 이종수)가 1조800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해 마곡도시개발지구 등 주요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마곡지구 기반시설을 조기에 확충해 토지매각과 첨단기업 유치 등 사업 속도를 높여 12조2600억원에 달하는 부채문제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의회 재정계획심의위원회는 SH공사가 신청한 1조8244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계획을 심의·가결했다.



 SH공사는 마곡지구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중 7200억원은 만기 도래하는 마곡지구 토지보상채권 상환 용도로 사용하고 8800억원은 신규 토지보상비용과 건설비용으로 쓸 방침이다. 나머지 2000여억원은 SH공사가 시행을 맡은 내곡지구 아파트 건설비용과 기타 택지지구 조성비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SH공사, 마곡지구 활성화에 1.6조원 투자
 2007년 개발계획이 수립된 마곡지구는 그동안 몇 차례 계획수정을 거쳐 지난해 9월 주거와 산업·업무, 수변복합단지 등 3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이중 주거단지는 마곡지구 전체 면적(366만5336㎡)의 3분의1가량에 해당하는 106만6222㎡ 부지에 1만1418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이 들어선다.



 특히 SH공사 부채감축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산업·업무지구 토지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최근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획지분할 등을 골자로 한 마곡지구 토지이용계획안을 승인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원활한 용지 매각과 중소·벤처기업의 입주를 촉진하기 위해 산업·업무지구의 산업용지를 종전 101개 필지에서 210개 필지로 쪼갰다. 상업용지를 8개 필지에서 32개 필지(8만32㎡)로, 업무용지를 15개 필지에서 114개 필지(31만743㎡)로 다양하게 세분화했다. 관리기본계획도 변경해 입주가능 업종을 기존 19개 업종에서 25개 업종으로 확대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위치도 ⓒ서울시 제공↑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위치도 ⓒ서울시 제공
 SH공사는 변경된 계획안에 따라 마곡지구 210개 필지를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토지이용계획 변경 승인에 이어 공사채 발행까지 계획대로 이뤄지면 마곡지구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SH공사의 부채감축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채 발행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는 이번에 시의회가 승인한 SH공사의 공사채 발행계획을 검토하고 실사를 거쳐 최종 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시의회의 공사채 심의에서는 항동보금자리지구 토지보상 재원 마련을 위한 공사채 발행계획안은 다루지 않았다. 항동지구의 경우 임대주택비율이 높아 행안부의 채권발행 기준인 수익률 2%를 맞추지 못해 채권발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상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승인된 공사채 발행계획은 행안부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며 "항동지구 관련 공사채는 별도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H공사는 올 하반기에 위례신도시 1000억원, 세곡2지구 500억원 등 총 15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해 건설자금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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