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는 "처음 개발단계에선 이렇게 인기를 끌 줄 몰랐다"며 "먼저 출시한 애니팡이 신드룸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출시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이용자가 몰려 스스로도 놀랐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팡'게임 시리즈의 인기비결은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을 뿐더러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조작이 쉽기때문에 단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다는 것.
남궁 대표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게임을 하기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꽤 길지만 '팡'게임은 30초면 충분하다보니 막간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게다가 과거에 한번쯤은 해본 게임이고, 조작이 쉽다보니, 세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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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팡'게임이 모방이 쉽다보니 향후 게임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캔디팡 역시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면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남궁 대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궁 대표는 "'팡'게임이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모든 운용체계,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구동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선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무수히 많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일시에 게임을 즐기고, 이들 간에 순위를 정하는 등 게임유저 관리를 위한 서버 개발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앞서 출시된 게임을 통해 게임 자체는 모방이 가능하겠지만, 과거 한게임이 출시된 이후 유사 게임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어도, 한게임만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 및 진화를 통해 여전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캔디팡 역시 컨텐츠 진화를 거듭하는 만큼 게임 경쟁력에서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모바일게임 성장성 무한..내년 해외시장 공략"=남궁 대표는 올 3월 위메이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낭궁 대표는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위메이드를 모바일게임 시장의 다크호스로 키워냈다.
PC기반 온라인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단기간에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남궁 대표의 오랜 노하우가 크게 한몫했다. 97년 삼성SDS에 입사한 남궁 대표는 이후 한게임 초창기 멤버로 활약하며 일찌감치 아케이드게임에 눈을 떴다.
2006년부터 NHN게임을 총괄한 남궁 대표는 이듬해 NHN USA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아이폰을 처음 접하게 됐고, 앞으로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했다.
남궁 대표는 "과거 인터넷처럼 스마트폰이 또다시 문화 혁명을 일으킬 것이며, 게임 산업 역시 모바일이 대세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후 CJ E&M 게임부문 대표이사를 거쳐, 올해 위메이드로 거처를 옮긴 남궁 대표는 공격적으로 모바일게임사업에 나섰다.
이미 모바일게임회사인 조이맥스 (10,750원 ▲250 +2.38%)를 인수한 터라 인프라는 확실히 갖춰져 있었다. 이후 조이맥스를 통해 피버스튜디오, 리니웍스, 링크투모로우를 잇따라 인수합병하면서 단숨에 모바일게임시장 강자로 올라섰다.
남궁 대표는 "PC와 모바일의 환경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다보니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겪었다"며 "그러나 모바일게임사 인수를 통해 전문인력 및 기술력을 확보하고 기존인력들에게 기술이 이전되면서 지금은 확실한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위메이드는 PC기반 온라인게임부문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PC기반 온라인게임을 간과할 수는 없는 것. 이에 위메이드는 4분기 중 신작게임 '천룡기'를 선보여 주력게임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남궁 대표는 "향후 PC기반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부문에서의 매출이 동등하게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며 "내년에는 모바일게임사업을 해외로 확장시켜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극 나설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