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 2선 후퇴? 내부분란 만들지 마라"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12.10.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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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친박 2선 후퇴? 내부분란 만들지 마라"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는 4일 남경필 선대위 부위원장 등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박계(박근혜계) 2선 후퇴론과 관련 "더 이상 내부 혼란을 만들지 말고 전부 하나가 돼 자기가 처한 입장에서 당이나 후보를 위해 노력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DJ 때 상황을 예를 들어 이야기하는데 DJ는 가신관계이고, 친박은 정치적 동지관계로 DJ 때하고는 틀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DJ는 대통령이 되면 가신정치를 한다는 국민적 의혹 때문에 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어 가신들이 DJ를 위해 2선 후퇴한 것"이라며 "친박은 친이가 지난 4년, 5년 동안 전횡을 해왔기 때문에 그 저항과정에서 뭉친 정치적 동지관계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되면 친박 정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경필 부위원장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일종에 내부분란으로 보이는데, 모두가 자기네 자리에서 역량을 다해주는 것이 옳지 사실상 역량을 다할 생각은 안 하고 또 다른 자리다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박 후보가 대선후보가 된 후에 제일 먼저 정치적 상처를 입힌 사건이 소위 쇄신파들의 반란으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임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또 "PK(부산 경남) 지역이 과거와 같지 않고, 현재 야권 지지율 40%가 고착화 될 우려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전국적인 판세로 보면 대선이 참으로 어려워져서 PK 대선판을 흔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정책은 김종인, 정치개혁은 안대희를 축으로 움직이는데 정무 판단을 하고 현상에 대해 공수를 책임질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래서 박근혜 후보가 된 이후 후보만 바쁘지 당이나 전체적인 그 전략을 총괄할 그런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갈팡질팡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추석 민심도 제대로 사지 못하고 현재 역전을 당하는 그런 상황까지 오게 됐는데 지금부터라도 박 후보 측에서 정책, 정치개혁은 두고 제3의 그 공수를 전담하고 전략, 그리고 정국판단을 총괄할 그런 주체세력을 등장을 시켜 대선에 대응해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민주당에는 이해찬, 박지원 등 소위 정권을 창출하고 재집권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지만, 새누리당에는 유감스럽게도 큰 판을 운영해본 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지금 없다"며 "그래서 후보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고, 선대위원장을 상징적으로 모셔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부적으로 큰 판을 운영해볼만한 사람을 외부에서 데리고 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외부인사를 중앙선대위원장이라든가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은 그 것대로 하고 당 전체를 총괄할 그런 분이 있었으면 하는데 저는 윤여준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 간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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