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 전국제패하는 이유..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10.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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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딸, 프랜차이즈 가맹점 올해안 1천개 돌파.. 차별화된 맛 이유있다..

편집자주 국내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업종별로 외식업, 도소매, 서비스업까지 다양하면서 각분야별로 치열한 경쟁속에서 아이템들이 개발되고 진화하고 있다. 2012년 9월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 홈페이지에는 3000여개가 브랜드가 등록되어 있다. 이에 이들에 대한 노하우 차별성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의 줄임말인 ‘아딸’은 1972년 경기도 문산의 작은 튀김집에서 출발했다.

2000년에 튀김집을 운영하시던 장인어른을 서울로 모시고 올라와 금호동에 분식집 '자유시간'을 첫 오픈하던것이 시초였던, 아딸은 장인어른의 노하우와 사위와 딸의 맛 계략화, 청결, 서비스가 접목되자 26㎡(약8평)짜리 가게에서 시작됐다.

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 전국제패하는 이유..


2대째 가업을 잇는 집으로 소문이 퍼져 2002년 2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출연하게 하는 것을 계기로 ‘누구에게나 친근한 음식인 튀김과 떡볶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체인점화 해야겠다’는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2002년 4월 이화여대 앞에 <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열고, 아버지가 튀김을 만들고 딸이 떡볶이를 연구하여 2대가 대물림 한 전통이 있는 음식점이라는 개념을 그대로 활용, 현재 전국적으로 950여개의 지점을 가진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했다.

◇ 개운한 뒷맛을 느끼도록 개발해내..
아딸의 떡볶이는 자극적인 맛을 줄이고 개운한 뒷맛을 느낄 수 있도록 양념장을 개발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쫄깃한 식감이 좋은 쌀떡과 추억의 떡볶이 맛을 느낄 수 있는 밀떡, 두 가지를 준비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아딸은 쌀떡에 물과 소금, 쌀만 사용한다. 또 첨가제는 사용하지 않으면서 쫄깃하고 부드러운 떡을 만들기 위해 특수 떡 조형기계를 설치했다.

아딸의 쌀 제조 공장은 전 제조 과정을 자동화해 떡 조형시 높은 압력과 회전 속도를 이용해 식감과 보존력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포장시 쌀떡의 식감과 맛을 유지하게 위해 수분 보존 포장을 하고 있다.

허브튀김은 두꺼운 튀김 옷에 눅눅하던 이전의 튀김과 달리 얇고 바삭한 튀김을 만들어 식감을 살렸다.


창업 당시 웰빙 열풍에 맞춰 허브를 첨가해 향과 맛을 더했으며, 지속적으로 지켜와 분식류의 고급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성공,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메뉴중 하나다.

또한, 아딸은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강조하며 청결과 위생에 많은 노력을 한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위생은 기본이고 점주와 직원 모두 유니폼을 입어 통일성을 꾀하는 등 고급외식업소를 방불케 한다.

포장판매도 독특하다.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떡볶이와 순대, 종이봉투에 담아주는 튀김이 아닌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에 떡볶이와 순대를 밀봉 포장하고, 튀김은 기름봉투에 담아 포장지에 튀김의 기름이 묻는걸 방지한다.

아딸이 처음 시작한 허브튀김은 얇고 바삭바삭한 튀김이 특징이며 자체 연구 개발하여 혼합한 깨끗한 기름에 튀겨내 깔끔한 맛을 더한다.

100% 고춧가루만으로 만든 소스로 자극적이지 않고 아딸만의 오랜 기술력과 전통이 깃든 쌀떡볶이, 밀떡볶이는 한국인의 평생 별미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산 소창만을 사용하며 쫄깃한 찰당면과 신선한 재료들을 넣어 만든 찹쌀순대는 깨끗하고 안전한 아딸 먹거리 시스템의 대표 메뉴중 하나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허브향과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허브탕수육과 칠리탕수육은 아딸이 단순히 분식집이 아닌 고급 외식업소라는 생각을 갖도록 한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이 조화를 이룬 잔치 칼국수는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또한 쌀로 뽑아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잔치 쌀국수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자체 '요리연구소'에서 끈임없이 맛 개발..
아딸은 독립 <요리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오투스페이스의 연구소장 이현경 이사와 연구원 이준수 이사가 직접 운영하는 요리연구소는 현재 아딸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스류에 대한 연구 개발이 이루어진 곳이다.

소스를 개발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맛이 일정하면서도 원거리 배송이 가능해야 하며, 배송비가 최대한 저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딸을 전국 규모의 체인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와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소스를 생산하는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공장을 통해 주요 소스가 분말가루 형태나 원액 형태로 생산되어 납품된다. 덕분에 물류비를 70% 절감했으며, 유통기간을 최대 1년까지 연장했다.

아딸의 가장 큰 경쟁력은 통일화된 맛에 있다. 100% 본사를 통해 납품 받은 식재료로 누구나 동일한 방식으로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요리연구소>에서 연구해 계량화하고 표준화한 조리방법은 같은 음식이라도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르게 조리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철저한 원칙이 있다.

올해 크게 인기를 끌었던 ‘오곡빙수’는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킨 제품이다. 호두, 땅콩, 미숫가루, 아몬드, 잣을 첨가하여 영양가를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킨 오곡빙수는 가격을 최대로 낮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준수 이사는 “빙수라고 생각하기보다 한끼의 식사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 및 개발했으며, 가격을 낮춰 타업체 제품에 경쟁력을 갖도록 하였다”고 전했다.

◇ 전국매장 950여개.. 앞으로 해외진출나서..
아딸은 전국적으로 950여개의 지점을 가진 분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하지만 아딸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아딸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해외진출이다. 이미 중국에 두 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미국, 일본 등 해외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에 이경수 대표이사는 “세계화 이전에 메뉴얼화 등 철저한 준비가 따라야 하고 내 집에서 먼저 환영받아야 한다”며 “한국인이 1등이라고 인정한 떡볶이여야 해외에 나가서 ‘이것이 한국 떡볶이의 맛’이라고 관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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