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롯데관광개발 싸움에 '서부이촌동 주민 등 터져'

박상완 MTN기자 2012.09.28 08:30
글자크기


< 앵커멘트 >
총 사업비 30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중단되자 지난 5년간 재산권에 침해를 받아왔던 서부이촌동 일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상완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달 전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이 발표되면서 지지부진했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는가 싶더니, 경영권을 둘러싼 대주주간 갈등과 자금부족 문제로 개발사업이 중단 됐습니다.

특히 코레일은 롯데관광개발과의 갈등이 계속되자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
"(사업 포기에 대해서) 일단 이사회 주최를 해봐야 하는데, 추석 지나고 빠른 시일내에 주최하려고 하거든요."

경영권과 자금부족의 이유로 개발사업이 중단되자 서부이촌동 일대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울 서부이촌동 주민A
"최소한 2년 이상은 갈 것 같은데.. 이사가면 여기에 집이 있어도, 밖에사는 사람에게는 50㎡밖에 안주는데 그런 입주권은 실효성도 없고, 굉장히 불이익을 많이줘서 애들이나 직장관계로 나가지도 못하고 가둬놓고..."


사업진행이 계속 연기되자 이주대책 기준일을 해제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있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부이촌동 주민들은 2007년 8월 30일 이주대책기준일이 발표이후 5년 동안 재산권 행사가 제한됐습니다.

[인터뷰] 서울 서부이촌동 주민B
"2010년도에 다 된다 했었으니깐 그거 믿고 몇 억씩 대출 받아서 쓴 사람들은 이자에 허덕여서 못내고 경매나가고, 자살한다는 사람도 진짜 많아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자를 낼 수 있겠습니까?"

또한 개발이 계속 지지부진해지면서 '분리개발'과 '통합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갈등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상완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