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지성의 의리, "존 테리 악수 안해"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 2012.09.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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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좌)과 안톤 퍼디난드(우) ⓒOSEN박지성(좌)과 안톤 퍼디난드(우) ⓒOSEN


주장 박지성의 '의리'가 빛났다.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주장 박지성(31)이 경기 전 첼시의 주장 존 테리(33)와의 악수를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 등 다수 외신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이 첼시전 홈경기에서 존 테리와의 악수를 두 번이나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박지성이 악수를 거부한 이유는 지난 시즌 양 팀 간의 경기에서 발생했던 존 테리의 인종차별 발언 때문이다. 지난해 존 테리는 안톤 퍼디난드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었다. 이후 존 테리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장직을 반납하는 등 시련을 겪었었다.

이에 안톤 퍼디난드는 경기 전부터 존 테리와 악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언했었고, 예상대로 존 테리와 악수를 하지 않았다. 주장 박지성과 함께 QPR의 몇몇 동료들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로이터 통신은 "박지성이 경기 전과 동전 던지기 때 두 번이나 존 테리와의 악수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가디언도 "가장 놀라운 장면은 QPR의 주장인 박지성이 존 테리와 악수를 하지 않고 지나친 것이다. 양 팀의 진영을 결정하는 동전 던지기 상황에서도 박지성은 존 테리의 손을 무시했다"며 "이유는 박지성이 지난 시즌까지 안톤 퍼디난드의 형인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맨유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7월 법원은 존 테리에게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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