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부활, LG-팬택도 동참할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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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브랜드 내놓고 적극 공략 vs LG전자·팬택 "안드로이드에 집중"

노키아가 앞장서고 있는 '윈도폰' 부활에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나설까. 삼성전자 (64,100원 ▲1,000 +1.58%)는 이미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우며 윈도폰 강화 의지를 나타냈으나 LG전자 (109,600원 ▲100 +0.09%)와 팬택은 당분간 윈도폰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윈도폰8 '아티브S'.↑삼성전자 윈도폰8 '아티브S'.


노키아와 MS(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행사를 갖고 '윈도폰8'를 탑재한 새로운 루미아폰 2종을 공개했다.



노키아가 MS와 손잡고 꾸준히 윈도폰 확대를 노리고 있으나 삼성전자를 뺀 국내 제조사는 당분간 윈도폰을 내놓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비교적 윈도폰에 적극적인 편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갖고 MS(마이크로소프트)의 OS(운영체제)를 탑재한 '아티브' 라인업을 공개했다.



아티브 라인업에는 윈도폰8을 탑재한 '아티브S'와 윈도RT를 채용한 태블릿PC '아티브탭'도 포함돼 있다.

삼성 모바일 언팩은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인만큼 삼성전자는 아티브S와 아티브탭을 함께 공개한 갤럭시노트2만큼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과의 특허소송 등으로 안드로이드에 대한 위험이 커진 만큼 대안으로 윈도폰을 키울 필요성이 커졌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HTC, 모토로라 등에 소송을 제기하고 있지만 최종 목표는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이다.


반면 LG전자와 팬택은 윈도폰에 관심이 없다. LG전자는 윈도폰 초기 시절에는 MS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다양한 윈도폰을 개발했다.

하지만 윈도폰7.5(망고) 이후에는 개발만 진행하고 공식적으로 출시하지 않았다. 올해 2월 열린 'MWC2012'에도 사전에 망고폰 '미라클'(코드명) 사진이 유출되기도 했으나 실제로 전시하진 않았다.



LG전자는 다양한 OS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으나 빠른 시일내에 윈도폰을 내놓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OS 중 웹OS 등을 보고 있다"며 윈도폰보다는 다른 OS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팬택은 2010년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은 이후 윈도폰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팬택은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는 안드로이드를 굳이 버릴 이유도 없고 삼성전자나 LG전자처럼 자원에 여유가 많지 않아 2개의 OS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팬택 관계자는 "안드로이드가 iOS에 대항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다른 OS로 바꿀 이유가 없다"며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OS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할 여력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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