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상반기 더 팔았는데 덜 벌었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2.08.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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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 분석

코스닥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 소프트 산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대부분의 업종이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국거래소가 30일 발표한 코스닥 12월 결산 연결실적 발표 대상법인 84개 기업 상반기 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당 업체들의 총 매출액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 감소해 5조840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1% 급감한 29억50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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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영업이익률도 7.19%에서 5.41%로 1.78%p 떨어졌다. 세계 경기의 둔화,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대비 재무현황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은 4.2% 증가하고 부채는 2.6% 감소하면서 부채 비율이 104.2%로 전년 말 대비 7.29%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부별 실적은 우량기업과 중견기업 실적이 악화된 반면 벤처기업부는 매출액과 영업익이 모두 늘었다. 우량기업부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2366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783억원 줄었고 중견기업은 404억원 감소한 774억원을 기록했다. 환기종목은 적자를 지속했지만 적자폭은 줄었다.

벤처기업부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상반기에 비해 127억원 늘어난 604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도 686억원 늘어나 5867억원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유통서비스 업종이 영업이익이 77% 급감했다. 제조업은 영업이익이 40% 줄었고 반도체 업체도 태양광 업황 부진 영향으로 80% 감소했다.

반면 게임업종, 엔터업종을 중심으로 소프트 산업은 실적이 확연히 개선됐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흑자전환했고 디지털콘텐츠업종도 28%가량 영업이익이 늘었다.

한편 별도기준 총 매출액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1%, 15%씩 줄어들어 3740억원과 275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액보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58% 더 많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6%, 7%씩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30%로 연결 기준보다 0.8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수익성이 지배회사 수익성보다 낮았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2분기 연결제무재표를 제출한 103개 업체 가운데 관리종목, 외국업체, 분할합병 등 19개사를 제외한 84개사의 실적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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